다양한 음악 장르가 공존하는 21세기, 그 음악들은 서로 융합하고 창조되며 장르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기도 하고 시대 흐름에 맞게 변형되어 대중들과 함께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우리 대중가요 K팝은 이런 장르 파괴와 조화 이를 통한 보편성 확보가 큰 장점이다. 이런 음악 장르 중 재즈와 힙합은 그 발전사에 있어 독특함이 있다. 재즈와 힙합은 미국 사회의 비주류 계층인 흑인 사회에서 발생되어 발전했고 이제는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통용되는 주류 음악이 됐다. 이제 재즈와 힙합을 두고 흑인들의 음악이라는 사람들은 없다. 누구나 인정하는 음악의 장르이고 이 음악들은 우리나라 대중 음악사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줬다. 재즈와 힙합의 발전사에는 당시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재즈는..
오직 승리만을 추구하는 예능인 듯 아닌듯한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 시즌 막바지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그동안 최강 야구는 야구 인생 처음으로 감독으로 나서는 이승엽 감독을 중심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과 기회에 목마른 독립야구 선수, 아마 야구 유망주들을 더해 팀을 구성했다. 그 중심에 있는 은퇴 선수들은 야구와 거리를 두었던 이도 있었고 각종 방송과 예능에서 활약한 이들도 많았다. 당장 실전 경기에 나설 몸이 아니었지만, 경기를 앞두고 그들은 빠르게 몸을 만들고 감각을 회복했다. 비록,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수들이었지만, 현역 선수들을 상대로 한 대결은 버거울 수 있었지만, 클래스의 힘은 대단했다. 이 프로그램은 애초 승률이 7할에 미치지 못하면 프로그램을 종료한다는 공약..
현대 미술을 보면 사물이나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작가의 관점과 시각, 자신만의 표현방식으로 변형하고 새롭게 창조하는 작품을 자주 볼 수 있다. 시대가 빠르게 발전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융합의 시대라고 하지만, 그런 작품들은 일반 대중들의 시각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 옛날 이런 작품들은 파격이었고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미술사적으로 현대 미술의 발전 단계에서 중요하게 인식되는 사조는 인상파, 야수파, 입체파 화가들은 당시로는 비주류들이었다. 그런 사조에서 더 발전해 개인적인 개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표현주의 작품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 표현주의 화가 중 대표적인 인물인 마르크 샤갈은 남다른 인생 여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금의 벨라루스 영토에 속..
우리나라 뮤지컬 역사를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 중 오랜 세월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가 '영웅'이다. 이 작품은 2009년, 1909년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맞이해 초연이 이루어졌고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2022년 12월에는 뮤지컬의 새로운 시리즈와 함께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영화사에 남을 작품으로 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안중근의 뮤지컬과 영화가 오랜 세월 큰 사랑을 받는 건 그만큼 그의 삶이 극의 제목대로 영웅적이었고 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안중근은 20대 나이에 일제의 침탈로 고통받고 주권을 빼앗길 위기의 나라를 위해 분연히 일어섰고 애국 계몽운동과 무장독립 투쟁에 나섰다. 그는 그 과정에서 좌절과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매년 12월 25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성탄절이다. 고대 로마에서 기독교인들의 축제였지만, 수백 년 세월 로마 제국에서 박해를 받았던 기독교가 313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의 밀라노 칙령에 의해 기독교가 정식 종교로 공인되고 그 세력이 급속히 확대되는 과정에서 종교를 초월한 기념일, 축제로 변모했다. 기독교가 세계 각지로 전파되면서 크리스마스는 여러 나라에서 중요한 기념일로 자리했다.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와 이를 이용한 마케팅이 활성화되는 상황과 맞물며 크리스마스는 종교적인 색채보다는 축제의 의미가 강해졌다. 크리스마스는 연중 가장 거리가 북적이고 상권이 활성화되는 시기다. 이와 관련한 각종 마케팅이 전개된다.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연말연시의 분위기가 크게 고조된다...
2018년 데뷔 50주년 콘서트 이후 5년 만이었다. 조용필 콘서트에 목말라 있었던 팬들에게 그는 콘서트로 건재함을 확인시켰고 더 진보한 신곡과 함께 돌아왔다. 그는 2022년 조용필 콘서트는 여전히 그가 현재 진행형의 아티스트임을 보여줬다. 그는 20곡이 넘는 곡을 쉼 없이 불렀고 관객들과 호흡했다. 레퍼토리에서 조용필은 강렬한 락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웠고 여러 세대들의 기호에 맞게 대중적인 곡들을 중간중간 배치했다. 이전 콘서트와 달리 멘트를 통해 관객들과 보다 가깝게 소통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 역시 팬들과의 만남에 대한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콘서트 장면을 허가를 받고 관객 가장 뒤편에서 담았다. 궁금했던 오프닝 우뚝 선 3차원 무대 강렬함 그 언젠가 찰라 몽환적 세렝게티처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