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8월 29일, 이날은 1897년 10월 12일 조선이 제국임을 선포하여 만들어진 전제군주국가인 대한제국이 일본에 병합되어 멸망한 날이다. 이를 두고 한일병합, 한일합방으로 말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그 해 경술년의 이름에서 경술년에 찾아온 국가적 수치, 경술국치로 말한다. 이후 대한제국의 행정, 사법, 군, 등 모든 기능이 일본에 종속되었고 우리 민족은 일본 국민이 됐다. 국기와 국가도 사라졌다. 국민들은 일본 경찰과 행정기관의 통제를 받아야 했다. 수도 한성은 경성부로 격하되어 일본의 지방 도시가 됐다. 대한제국의 황실 역시 황제는 이왕으로 강등됐다. 과거 명나라를 사대하던 시절 조선으로 돌아갔다. 경술국치일 양국의 국왕은 지금의 담화문을 각각 발표했다. "짐은 대한제국의 황제 폐하와 더불어 이..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해 이슬람을 거쳐 중세 유럽까지 큰 관심을 받았던 분야가 있었다. 연금술이었다. 구리나 납, 주석 등의 비철금속을 이용해 금과 은과 같은 귀금속을 만들고 여러 새로운 물질을 만들려 했던 시도로 그 역사는 천년에 이른다. 그 연구는 비록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연구 과정에서 만들어진 각종 데이터가 기록들은 후세 관련 연구 등에 유용하게 사용됐다. 이렇게 연금술은 실패했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낸 성공한 연금술이 있었다. 플라스틱의 발명이었다. 플라스틱은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고분자 화합물이다. 열이나 압력을 가하면 쉽게 변형이 되고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식으면 다시 단단히 굳어지고 강한 내구성도 뛰어나다. 강철도 녹인다는 염산과 황산, 질산 등에도 녹지 않는다. 그보다..
현대인의 삶에서 커피는 이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음료가 됐다. 아침에 한 잔, 점심에 한 잔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의 모습은 보편적 일상의 한 단면이 됐다. 그만큼 커피는 대중적인 음료가 됐고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수요가 많은 만큼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나 전문점도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커피의 대중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는 조선 후기 커피가 전래되어 커피 문화의 시작이 늦었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커피 소비국으로 자리했다. 커피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렇게 커피는 마력의 음료로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커피 안에 들어간 중요한 성분인 카페인은 각성 효과가 뛰어나고 이는 피로를 잊게 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커피 특유의 향과 맛은 자꾸만 사람..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시간을 사실상 평정했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8월 18일 16부로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기존 지상파와 종편과 예능 드라마 전문 채널이 아닌 신생 채널을 통해 방영됐다. 드라마는 마케팅이나 인지도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방송 초기부터 주연을 포함한 배우들의 호연과 참신한 내용과 전개로 호평을 받았고 시청률을 끌어올려 저녁 드라마 지형을 변화시켰다. 지상파 종편은 아닌 드라마가 무려 20프로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인 건 매우 이례적이었다.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지만, 천재적인 학습능력과 명석한 두뇌를 가진 변호사인 우영우를 주인공으로 한다.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사회적 편견 속에..
최근 수년간 전 세계를 지배하는 단어는 코로나19다. 2019년 연말 그 존재가 드러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빠르게 전 세계에 퍼졌고 수많은 이들을 감염시켰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미 전 세계에서 640여 만명이 사망했고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극도의 공포감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으로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변종과 재확산의 반복은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고 마스크는 생활의 중요한 필수품으로 자리했다. 인류 역사상 최고 문명의 시대지만, 이 감염병에 대한 완벽한 대응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코로나19와 20세 들어 인류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감염병 상당수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라는 공..
2022년 8월 15일은 77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한자어로 빛을 되찾는다로 해석할 수 있다. 나라의 국권을 일제에 의해 완전히 상실한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일 이후 35년간 지속되어온 일제 강점기 역사가 마침내 끝나는 순간이 1945년 8월 15일이었다. 일제 식민지 역사는 우리 민족에는 암흑의 시간이었다. 우리 말과 글, 문화, 전통 모든 것이 말살되고 일제의 억압과 수탈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우리 민족이었다. 일제는 독일, 이탈리아 두 전범국과 연합해 제2차 세계대전의 원흉이 됐다. 중일 전쟁에 이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며 침략 야욕을 드러냈다. 이는 무모한 전쟁이었다. 일제는 전쟁 수행을 위해 국가 총동원령이라는 미명 하에 식민지 조선의 인적, 물적 수탈을 심화했다. 조선에는 나는 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