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 예상치 못한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전 폭설로 도로 교통이 마비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또 한 번의 악몽이 재현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지 않는 탓에 눈이 온 후 찾아오는 빙판길을 위험이 줄었습니다. 교통대란의 뉴스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2021년 1월 두 번째 폭설이 지나갔습니다. 언젠가부터 우리 삶에서 성가신 존재가 됐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도시에서 눈은 천덕꾸러기입니다. 눈 내리는 날의 낭만보다는 그에 따른 불편함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언론의 보도도 눈 내리는 날의 불편함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눈 내리는 겨울의 낭만까지 더 빼앗가 가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눈 내린 후 하얀 세상은 사람..
지난주 모처럼의 도심 나들이,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경복궁에 있는 민속박물관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늦어 내부는 들어가지 않았고 주변의 풍경이 멋져 그 모습만 담았습니다. 늦가을 정취 가득한 풍경과 박물관 주변에 마련된 추억의 거리 풍경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풍경을 마음껏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살며시 스며드는 가을의 빛 낙옆 쌓인 박물관 한옥 가게 조금 더 가까이 추억의 풍경들 다시 늦가을 속으로 정말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는데 우리 근대사의 한 장면들을 옮겨 놓은 듯 한 거리가 인상적이었다. 인적이 없이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늦가을 단풍과 함께 한 건물들이 더 멋지게 어울렸습니다. 도심에서 접할 수 없는 풍경인 탓에 더..
가을이 마지막 빛을 발하고 있는 11월의 어느 날 서울 도심의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본래는 내부 전시작품 관람이 주목적이었지만, 박물관 주변의 마침 시간이 저녁을 앞두고 있어 저물어가는 가을 햇살과 저녁 무렵의 달라진 장면들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콘크리트 건물로 가득한 도심 속에서 자연의 변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장면과 함께 할 수 있어 특별했던 하루였습니다. 그 모습들을 가져와 봅니다. 길 건너편의 가을 풍경 노란빛의 낙엽과 푸른 하늘 한옥, 그림자 짙어지는 가을색 어둠속으로 접어드는 풍경 통로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 1~2시간 정도였지만, 극적인 변화가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변화를 한 번에 담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가을은 점점 그 절정을 지나 마지막으로 향..
코로나 시대,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여행도 쉽게 발걸음을 하기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관련 산업에도 큰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업계와 항공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와의 긴 싸움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런 산업적 측면이 아니더라도 인적, 물적 교류가 위축되는 현실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전 세계가 활발히 직접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바람과 함께 항공산업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김포 국제공항 인근에 자리한 국립항공박물관이 그곳입니다. 올해 7월 개관한 국립 항공박물관은 항공기는 항공 관련 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곳곳에 다양한 체험 시설과..
최근 사회 곳곳에서 복고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과거를 추억하는 레트로를 벗어나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는 뉴트로가 중요한 문화적 흐름이 됐습니다. 방송에서도 뉴트로는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는데 그 흐름 속에서 30여 년의 시간을 넘어 다시 조명받는 연예인도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결코 다른 시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어지고 있다는 걸 강하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서울 역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장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로로 바꾼 서울로 7017을 비롯해 곳곳에서 고대의 역사부터 근대의 역사적 장소들을 보존하고 새로운 명소로 만들었습니다. 광화문 근처의 돈의문 박물관 거리도 그 중 한 곳입니다. 이곳은 근처의 경희궁과 서울역사문화박물관, 경찰 박물..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은 축제가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가을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활동하기 좋은 날씨와 어울려 이런 축제들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그곳으로 향하게 합니다.수원을 대표하는 수원화성에서도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행사 규모가 축소 조정되긴 했지만, 잠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행사에서 벗어나 수원화성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전에는 일몰의 풍경을 담았지만, 이번에는 구름과 함께하는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흘러가는 구름들은 저는 가을로 이끌어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창룡문 인근 성벽 따라 화홍문 봉수대 동북 공심돈 연무대 한정된 시간탓에 중요한 곳을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