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향하던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한화가 두 차례 깜짝 영입으로 판을 흔들었다. 한화는 삼성 불펜 투수 권혁을 소속팀 우선 협상이 이후 영입한 데 이어 KIA의 송은범, 삼성 배영수 두 베테랑 선발 투수를 영입하며 FA 영입 한도를 채웠다. 한화는 올 시즌에도 FA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한화는 이번 FA 영입을 통해 선발과 불펜에 거쳐 마운드를 강화했다. 권혁은 좌완 불펜 투수로 윤근영이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kt로 이적한 공백을 메운 것 이상으로 박정진 홀로 지키던 좌완 필승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의 영입으로 한화는 안영명 윤규진에 권혁, 박정진의 좌우 균형이 잡힌 필승 불펜조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내년 시즌에는 경기 후반 보다 계산이 서는 야구가 가능해졌다. ..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또 하나의 행사인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자가 발표됐다. 올해는 후보 선정 기준을 엄격히 적용한 탓에 기존의 수상자들이 후보에서 탈락했다. 올 시즌 후 FA 최고 계약을 한 최정이 부상으로 경기 출전 일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후보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또 한 명,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강민호도 기준 미달로 후보에 오르지 못 했다. 골든 글러브 포수 부분은 두산 양의지, NC 김태군, 삼성 이지영의 삼파전이 됐다. 강민호는 멀리서 그들의 경쟁을 지켜보게 됐다. 사실 강민호의 올 시즌 성적은 후보 탈락에서 할 말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타율 0.229에 16홈런 40타점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물이었다. 여기에 1할대의 득점권 타율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강민호는 올 시즌전..
스포츠에서 나이가 들고 기량이 떨어지면 점점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나이의 한계를 이겨내고 오랜 기간 좋은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프로야구 역시 최근에는 30대 후반까지 소속 팀의 주전으로 큰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물론, 그 이면에는 과거 영광을 뒤로하고 힘겨운 생존경쟁을 펼쳐하는 선수들이 상당수다. 그만큼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선수에게 큰 부담이고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한다. kt 특별지명으로 SK에서 팀을 옮긴 김상현 역시 마지막 기회를 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상현은2009시즌 MVP 수상 이후 줄 곳 내리막에 있기 때문이다. 사실 김상현은 거의 해마다 부상에 시달렸고 이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임한 시즌이 거의 없었다..
FA 계약과 kt 특별지명의 광풍이 지나간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열기가 점점 사그라지고 있다. 12월 휴식기와 겹치면셔 프로야구는 내년 시즌을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물론, 각 구단은 아직 확정하지 못한 외국인 선수를 확정해야 하고 트레이드 등 선수 보강을 위한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스토브리그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2위팀 넥센은 조용한 모습이었다. 내부 FA 이성열과의 계약 외에 외부 FA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주전 유격수 겸 중심 타자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전력 보강이 필요한 넥센이었고 대형 FA는 아니더라도 준척급 선수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었지만, 움직임이 없었다. 넥센은 내부 유망주 육성과 기존 ..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각 팀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가장 많은 내부 FA 선수를 보유했던 SK와 삼성은 핵심 선수를 지켜내며 나름 선방했다. SK는 내야수 나주환과 불펜 투수 이재영이 시장에 나갔지만, 간판타자 최정과 주전 외야수 김강민, 조동화를 지켜내면서 우려했던 주전 선수 이탈을 막았다. 삼성은 베테랑 배영수와 좌완 불펜 권혁이 시장에 나갔고 권혁을 한화에 내줬지만, 마운드의 주축인 윤성환, 안지만, 내야수 조동찬을 지키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두 팀은 내부 FA 계약 이후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 밖에 내부 FA를 보유한 대부분 팀들로 계약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3명의 내부 FA 선수를 보유했던 롯데는 이들을 모두 타 팀에 내주며 우울한 겨울맞이를 하고 ..
올 시즌 FA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최대어 장원준의 행선지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장원준과 4년간 총액 84억이라는 대형 계약을 이뤄내며 마운드 보강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이와 더불어 돈을 잘 쓰지 않는 구단이라는 평가를 씻어내며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과감한 투자로 보여줬다. 사실 장원준이 원 소속 팀 롯데의 제안을 거절하여 시장에 나왔을 때 두산은 제1순위 후보가 아니었다. 그에게 관심이 있었던 한화와 LG , 전력 보강이 절실한 KIA 등이 유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롯데가 장원준과의 협상 과정에서 그에게 4년간 총액 88억 원을 제안했다는 것을 공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 이상의 계약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유력 후보들을 망설이게 했다. 그 사이 한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