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순위 경쟁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1위 두산의 순위는 요지부동이고 2위 경쟁은 SK가 유리한 자리를 선점했다. 순위 상승에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한화는 최소 3위 자리 유지가 유력하다. 9월 시작과 함께 부진에 빠졌던 4위 넥센은 한고비를 넘긴 느낌이다. 4위 LG를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LG는 5할 승률 언저리를 지켜내며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LG는 추격하는 6위 삼성과 7위 KIA는 희망을 버리기 이르지만, 5위 성적의 기준점이 될 수 있는 5할 승률을 위해서는 5위 LG보다 훨씬 높은 승률이 필요하다. 연승 분위기와 함께 LG의 부진이 맞물려야 추격이 가능하다. 최근 LG는 주력타자 김현수와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의 부재에도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삼성..
타자의 공격 지표 중 팀 기여도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득점권 타율이다.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높은 타율을 보이는 선수가 있다면 그 팀의 득점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서 상대 투수가 더 집중하고 강한 공을 던지려 하는 것을 고려하면 높은 득점권 타율을 보이는 선수는 그만큼 높은 집중력을 보인다 할 수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6월까지 4할이 넘는 득점권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가 4명이나 있다. 0.429로 1위를 달리고 있는 NC 박민우와 0.419로 2위에 자리한 한화 김태균, 0.404의 득점권 타율을 그 뒤를 따르고 있는 롯데 강민호, 아두치가 그들이다. 이 네 명의 타자는 각각 특색 있는 올 시즌을 보내고 있는 타자들이다. 박민우는 전형적인 리드오프 타자..
반환점을 향하고 있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이제 가을야구를 향한 본격적인 순위 싸움으로 접어들었다. 이는 모든 팀들에게 기회와 위기가 공존함을 의미한다. 모든 팀들이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밀리는 팀은 회복이 힘들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6월의 롯데는 내림세가 가장 뚜렷했다. 한 경기가 남았지만, 6월에 롯데는 단 한 번의 위닝시리즈도 가져가지 못 했다. 당연히 순위는 뒷걸음질을 거듭했다. 6월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성적은 이제 8위로 급 하락했다. 최근 전열을 정비한 9위 LG와는 불과 1.5경기 차다. 지금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더 내려갈 곳이 남은 롯데다. 5월까지 위닝 시리즈를 이어가던 롯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
모처럼 지키는 야구로 승리를 가져오는 듯 보였다.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의 이어던지기도 순조로웠고 팀 수비도 호수비를 연발하며 상대 공격을 맥을 잘 끊었다. 공격도 상대 에이스로부터 얻은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위기를 넘지 못 했다. 결과는 역전패였다. 6월 27일 대 넥센전에서 보인 롯데의 모습이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3 : 2로 앞서던 8회 초 불펜진이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고 3 : 8로 경기를 내줬다. 롯데는 전날 완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연승을 숫자를 2에서 더 늘리지 못 했다.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경기를 내줄 수 있었지만, 이를 벗어나며 연패를 끊었다.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의 호투에도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팀..
타선의 집중력과 에이스 린드블럼의 호투가 조화를 이룬 롯데가 6월 26일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완승했다. 롯데는 선발 린드블럼이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넥센 강타선을 막아내고 타선이 3회 말 7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지켜 8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2연승에 성공했고 선발 린드블럼은 시즌 9승에 성공했다. 넥센은 지난 롯데전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던 신인 좌완 김택형을 선발로 내세워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려 했지만, 김택형이 한순간 무너지면서 대량 실점한 부분이 끝내 부담이 됐다. 넥센 타선은 롯데보다 많은 9안타를 때려냈지만, 특유의 홈런포와 집중타가 나오지 않았고 경기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 했다. 넥센 선발 김택형은 2.1이닝 4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3자책..
거포 이대호가 일본으로 진출한 이후 롯데 주전 1루수로 자리했던 박종윤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야수들 중에 확실한 주전이었던 박종윤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변화다. 최근 박종윤은 타격 부진이 이어지면서 상대 좌완 선발 투수가 등판하는 날에는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아졌다. 공교롭게도 최근 6경기에서 롯데는 좌완 선발 투수와 대결했고 그의 주전 출전 기회는 더 줄었다. 박종윤은 그 경기에서 대타, 대수비로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의 자리는 2군에서 콜업된 내야수 손용석이 대신했다. 손용석이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박종윤은 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출전이 결정되는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는 처지가 됐다. 계속되는 타격 부진이 문제였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발 부상에도 결승 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