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도 회군 이후 권력의 중심에 올라섰지만, 심화되는 권력 투쟁 과정에서 가족들의 갈등까지 커지는 상황 속에 이성계는 돌연 그의 근거지인 동북면으로 떠났다. 그는 애써 쌓아온 권력 기반을 버리고 낙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성계는 백성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주고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명분으로 역적의 길을 걸었다. 이성계는 그를 지지하는 강경파 신진 사대부와 일부 가문, 가족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권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그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인 백성들이 그와 멀어지면서 마음이 흔들렸다. 이성계 세력의 최영과 우왕 그리고 창왕의 숙청과 참살과 관련해 여론은 이성계 세력에 비판적으로 기울었다. 당장이라도 고려 왕조를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가진 이성계였지만, 달라진 여론 동향은 큰 부담이었다...
연쇄 살인범의 윤곽이 드러나는 듯했던 드라마 지리산이 또 다른 용의자 등장으로 또 다른 미로 앞에 섰다. 드라마는 지리산에서 벌어지는 잇따른 사고가 누군가에 의한 살인사건임이 드러나고 주인공 서이강과 강현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범인을 추적하는 게 중요한 줄거리였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과거의 여러 사건들이 현재의 연쇄 살인사건과 연결되며 범행의 동기와 범인에 대한 단서를 하나씩 전해줬다. 그 결과 범인은 30년 전 지리산 산중에 있었지만, 강제 이주 결정으로 폐허가 된 검은다리골 마을과 관련한 인물임이 명백해졌다. 살해당한 이들 대부분은 그 마을 출신들이었다. 서이강과 강현조의 범인 추적과 관련하여 협력한 이들이 범행의 대상이 됐다. 범인은 당시 검은다리골 마을 주민들에게 깊은 원..
첩보액션 드라마 검은 태양이 지난 주 종영을 맞이했다. 최근 드라마 부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BC가 나름 공을 들인 드라마로 영화를 보는 듯한 화면 구성과 빠른 전개 여러 예상치 못한 반전과 사건들이 얽히며 긴장감을 높이는 전개까지 모처럼 주목받는 MBC 드라마였다. 동 시간대 방송되는 갯마을 차차차와 원더우먼 등 인기 드라마와 편성이 겹치면서 시청률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드라마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는 등 드라마에 대한 화제성을 잃지 않았다. 드라마의 마지막 2회는 절대 빌런으로 등장한 백모사와 주인공 한지혁, 그리고 그와 힘을 합친 국정원 동료들의 대결이 주를 이뤘다. 그 한편에 또 다른 거악인 국정원의 비밀 사조직 상무회에 대해 응징하는 장면도 함께 포함됐다. 백모사와 상무회는 서..
매 회 거듭되는 반전 엔딩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 검은 태양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보이지 않았던 적의 실체가 드러나고 그들과의 치열한 대결로 긴장감이 증폭됐다. 사건의 발단이 된 1년 전 주인공 한지혁과 동료들의 피습 사건에 대한 비밀이 풀리면서 그동안의 의문점들이 상당수 풀렸다. 1년 전 한지혁은 자신의 기억을 지우면서 당시 그가 보고 경험했던 사건과 잠적 기간 수사했던 내용들을 동영상으로 저장해 1년 후 한지혁에게 전송했다. 1년 전 기억이 사라진 한지혁은 백지상태에서 국정원 내부의 배신자를 찾았고 그가 남긴 동영상과 각종 증거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 한지혁은 누군지 모를 적과 자신마저 속이면서까지 1년 전 자신을 나락으로 빠뜨린 이들에 대한 강한 복수심을 보였다. 한지혁은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모..
돈과 권력에 근거해 돌담병원을 흔들었던 변수들이 사라졌다. 돌담병원은 스스로 그들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단단하게 뭉쳤다. 돌담병원 구성원들과 대립하던 이들도 그들과 힘을 합쳤다. 돌담병원은 김사부 혼자만이 아닌 꿈과 희망 그리고 낭만을 함께 공유하는 병원이 됐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2는 이렇게 훈훈한 결말로 이야기를 마감했다. 각각의 상처를 안고 떠밀리 듯 돌담병원에몸담았던 두 명의 청춘 서우진과 차은재도 돌담병원에서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확인했고 참된 의사로 거듭났다. 김사부와 강하게 대립하던 박민국 원장 역시 돌담병원이 가야 할 길을 함께 하게 됐다. 행복한 결말이었지만, 그 결말을 위한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박민국 원장의 VIP 환자가 수술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돌담병원에 큰 파란이 ..
김사부의 건강 이상과 사고로 인한 부상, 내부와 외부에서 구성원들을 흔드는 손들이 더해지면 돌밤병원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김사부는 위기에서 다시 병원 구성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았고 박민국 원장에 의해 힘을 잃었던 응급실도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돌담병원에서 김사부의 가르침 속에 진짜 의사로 거듭나고 있는 서우진, 차은재두 젊은 의사도 점점 양심과 정의에 기초한 돌담병원의 시스템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의사로서의 양심과 정의를 지키기 버거운 현실은 여전했다. 서우진은 학생 때부터 그를 괴롭혀 왔던 사채 업자들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고 차은재는 수술 울렁증을 어렵게 극복하고 있었지만, 여성에 대한 편견에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서우진과 차은재는 병원의 상하 관계 속에 자행되는 부조리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