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장동은 축산물 유통 단지로 대표되는 곳이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수많은 축산물 유통 전문 업체들이 입주해 있고 활발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산에서 수입산까지 웬만한 소 돼지고기는 이곳에서 구할 수 있을 정도다. 나날이 바뀌어가는 서울 안에서 만나는 마장동은 색다른 공간이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61회에서는 마장동 축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한 여정을 이어갔다. 청계천변을 따라 걸으며 시작된 여정은 마장 2교를 지나 마장동 축산물 시장으로 이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연 가게들은 쌀쌀한 겨울 날씨에도 활력이 있었다. 그곳에서 수십 년간 자리를 지킨 상인들을 만났다. 팔순의 할머니 사장님은 소 머리고기를 직접 손질하며 하루를 시작했고 40년 경력의 축산물 정형사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2..
백승수 단장 부임 이후 큰 변화를 거친 드라마 속 만년 꼴찌팀 드림즈는 더 강해지고 잊고 있었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다. 대립과 반목, 패배주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부조리들을 걷어냈다. 백승수는 이전에 없었던 독창적인 방법으로 드림즈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팀 체질 개선과 함께 과감한 트레이드와 선수 영입으로 전력도 강화했다. 시즌이 개막하는 시점에 드림즈는 우승을 꿈꿀 수 있는 팀이 됐다. 하지만 큰 시련이 그들에게 찾아왔다. 프로야구단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모 그룹이 전격적으로 프로야구단의 해체를 발표했기 때문이었다. 모 그룹은 그들의 사업상 필요에 의해, 연고지역의 여론 등을 고려해 프로야구단을 유지했지만, 투자에는 인색했다. 야구 경력이 없는 백승수를 단장으로 영입한 데에는 그가..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극의 막바지 폭풍 같은 전개로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했다. 그동안 드림즈는 신인 백승수 단장의 주로 큰 변화를 맞이했고 그 변화 속에서 만년 꼴찌팀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백승수 단장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전까지 패배의식에 갇혀 활력을 잃었던 드림즈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백승수는 단장은 이를 바탕으로 우승이라는 큰 꿈을 실현하고자 했다. 백승수 단장은 해외 원정도박 문제로 시즌 절반을 출전하지 못하는 임동규를 재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 임동규는 드림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타자였지만, 이기적인 태도와 인성 문제로 드림즈를 망치게 한 선수로 자리했었다. 백승수는 드림즈 단장으로 부임한 이후 임동규 트레이드를 과감하게 단행했고 또 한 명..
프로야구 개막전까지 시한부 단장을 자처한 백승수는 그때까지 팀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졌다. 시즌 준비를 위한 스프링캠프에 차질이 생겼다. 해외 전지훈련이 무산됐기 때문이었다. 구단주 대행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들었지만, 백승수 단장의 팀 개혁에 대한 반감에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백승수에 대한 개인적 보복 성격도 있었다. 이는 프로야구단을 궁극적으로 해체하려 하는 모 그룹의 방침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백승수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처해야 했다. 그는 프런트 코치진과 효율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팀을 떠났던 트레이닝 파트 담당자, 불펜 포수, 배팅볼 투수 등 조력자들의 역할이 빛났다. 훈련 기간 팀은 단단해졌다. 훈련의 성과는 바이킹스와의 연..
지금 월화 드라마와 금토 드라마의 절대 강자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2와 스토브리그다. 공교롭게도 모두 같은 방송사 작품이다. 동 시간대 다양한 드라마가 경쟁하고 있지만, 두 드라마의 위치는 확고하다. 공중파 드라마가 고전하는 현실에서 분명 다른 흐름이다. 시청자들을 이끄는 힘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이 중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즌 2임에도 시청자들의 호응이 여전하다. 보통 시즌 2가 그 전편보다 고전하는 경우가 많음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라 할 수 있다. 드라마는 주인공 김사부가 이끌어가고 있다. 김사부는 외과 전문의로 자기 분야에서 특출난 능력이 있다. 하지만 평범함과는 거리가 있다. 김사부는 과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의사였지만, 병원의 비리에 반발해 돈과 명예를 모두 버리고 야인이 됐다. 그는 자..
경기도 화성은 위로는 안산, 아래로는 평택, 주변에 수원과 오산을 접하고 서해바다와 만나는 도시다. 과거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디고 논밭이 많은 농촌의 풍경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형 신도시가 들어서고 공업단지가 곳곳에 자리하면서 그 풍경이 변해가고 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58회에서는 큰 변화의 흐름 속에 있는 화성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정의 시작은 논 가운데 자리한 경비행장이었다. 이곳에서는 이륙하는 경비행기는 바다가 들판이 어울리는 화성의 다채로운 풍경을 한눈에 보여주었다. 다른 곳에서 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른 아침의 비행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동네 탐방을 시작했다. 바닷가 어느 마을에 다다랐다. 여느 어촌 풍경과 같았지만, 마을 한 편에 수북이 쌓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