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의 신속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돋보이고 있다. 신임 조원우 감독과 코치진 개편 작업을 시즌 후 일찌감치 마친 롯데는 올 시즌 큰 활약을 한 외국인 선수 3명을 재계약을 확정했다. 이후 FA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롯데는 윤길현, 손승락 두 강력한 불펜 투수를 외부에서 영입하면서 오랜 기간 롯데의 숙제였던 불펜 보강의 과제를 풀어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내부 FA 투수 심수창을 한화에 내주었지만, 팀의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송승준을 잔류시키면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롯데는 2차 드래프트와 FA 보상 선수를 둘러싼 지략 대결과 방출 선수 영입 등에서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했던 베테..
손아섭에 이어 롯데 출신 선수 첫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대했던 황재균의 바람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인 포스팅 신청의 결과가 무응찰이었기 때문이었다. 먼저 포스팅을 신청했다 무응찰의 실패를 맛본 손아섭에 이어 황재균 역시 자신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냉혹한 평가를 실감해야 했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은 상대적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였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외야수가 아닌 내야수라는 점, 3루수와 유격수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메어저리그에서 선호하는 배팅 파워를 갖춘 황재균이었기 때문이었다. 올 시즌 황재균은 0.290의 타율에 26개 홈런 97타점, 5할이 넘는 장타율로 타격에서 큰 발전을 보였다. 근육을 몸으로 변신하면서 힘을 키운 결과였다. 수비에서도 평범한 타구..
2015 프로야구 FA 시장이 열리고 우선협상 시한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계약 성사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2차 드래프트와 해외진출 선수의 향방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선수와 구단 모두 더 신중한 결정을 하게 하고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쉽사리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마감시한을 전후에 무더기 계약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FA 시장에는 전력 강화를 이룰 수 있는 자원들이 많다. 투수 쪽에서는 리그 최고 불펜투수라 할 수 있는 SK 정우람과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눈에 띈다. 정우람은 젊은 나이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지며 역대 불펜 투수 최고 계약을 예약했다. 이 밖에 롯데 선발 투수 송승준과 SK 불펜투수 윤길현과 선발로도 활용 가능한 전천후 투수 채병용, LG의 불펜 핵심인 이..
리그를 대표하는 좌.우 거포, 토종 거포와 외국인 거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2015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의 주인공은 NC의 4번 타자 테임즈였다. 테임즈는 MVP 투표에서 홈런왕 박병호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외국인 타자로서는 2번째로 MVP로 선정됐다.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던 박병호는 지난해에는 팀 동료 서건창에 올해는 테임즈에 밀려 수상에 실패하고 말았다. 테임즈의 수상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 과거 두산의 중심타자로 리그 홈런왕으로 차지했던 우즈, 시즌 20승을 기록했던 역시 두산 소속의 외국인 투수 리오스 이후 멀기만 했던 외국인 선수 MVP 수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경향은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라 하더라고 시상에서 만큼은 제..
스포츠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선수가 장기간 부상 등이 겹치면서 공백기를 가진 후 재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통념이다. 나이가 들수록 기량 저하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실전 없이 경기를 뛰지 못했다는 점만으로도 복귀에 큰 장애물이 되기 때문이다. 경기 감각 유지가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한 야구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40살을 넘긴 나이에 10승 투수가 된 손민한은 통념을 보기 좋게 깬 선수였다. 2009시즌 이후 3년간의 부상재활과 선수협 회장을 역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 연루에 따른 송사가 겹치면서 부침이 심했던 손민한의 재기 가능성이 극히 낮았었다. 그의 부상부위가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라는 점도 큰 문제였다. 원소속팀 롯데 역시 긴 기다림 끝에 그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뜨거운 승부를 이어가는 가운데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팀들의 내년 시즌 준비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감독교체로 분위기를 바꾼 팀이 있고 일찌감치 마무리 훈련을 통해 시즌 중 미진했던 부분을 채우고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모하는 팀들도 있다. 이와 더불어 선수단 정리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력 외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방출되거나 자의반 타의반 은퇴를 택하기도 한다. 이는 스타급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구단으로서는 비용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베테랑들과 계속 함께하기 부담스럽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도 기존 선수들의 정리가 불가피하다.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한 베테랑들과 구단 간 은퇴 문제를 주고 갈등이 빚어질때도 있다. 이 점에서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