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닫힐것 같았던 올 시즌 트레이드의 문이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시 열렸다. LG와 키움은 LG의 유망주 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올해 진행되는 2024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를 교환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 결정은 최원태가 키움의 선발 투수로 등판을 예정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말 그대로 전격적인 트레이드였다. 이 트레이드는 남은 시즌에 대한 양팀의 지향점이 확실히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LG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필요한 전력을 보강했고 키움은 사실상 팀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LG는 현실, 키움은 미래에 시선을 두고 결정을 했다. 최원태는 LG가 그토록 원했던 확실한 국내 선발 투수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존재다. 최원태는 히어로즈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어렵게 지키던 5할 승률 붕괴, 6월 이후 계속되는 팀의 내림세, 투. 타의 불균형,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코치진 개편과 외국인 선수 교체, 롯데의 7월의 분주하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은 아직 요원하다. 큰 호평을 받았던 4월과 5월의 경기력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봄에만 야구를 잘했던 전통 아닌 전통이 조금 뒤늦게 나타난 것인지 진짜 실력인지도 모호한 상황에서 롯데는 5위 지키기도 버거운 7월이다. 이런 롯데를 고민스럽게 하는 문제가 또 있다. 롯데 마운드의 핵심 투수라 할 수 있는 박세웅과 나균안이 동반 부진하기 때문이다. 7월 성적만 놓고 본다면 박세웅은 2경기 선발 등판에 8점대 방어율, 나균안은 3번의 선발 등판에 6점대 방어율이다. 이 성적은 이들의 올 시즌 평균 방어율을 ..
2023 시즌 후반기 키움 히어로즈에 엄청난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 간판타자 이정후가 발목 부상으로 장기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이정후는 수비 도중 발목이상을 호소했고 그대로 교체됐다. 애초 발목이 접질린 정도의 부상으로 보였지만, 부상은 심각했고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전했다. 수술 후 재활 기간만 3개월, 반전이 없다면 올 시즌 정규 시즌에서 그리고 키움의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해도 이정후의 플레이를 보기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이정후가 야수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게 큰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이정후의 존재감은 그의 뛰어난 기량으로만 평가될 수 없다. 이정후는 키움의 중심 선수이자 리더로 팀을 이끌어가는 선수였고 젊..
후반기 첫 3연전에서 5할 승률 복귀를 기대했던 롯데의 꿈은 이루이지지 않았다. 롯데는 키움과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1승 2패의 결과를 남겼다. 이로써 롯데는 3, 4위 팀과는 거리가 더 멀어졌고 승률 5할에 승패 마진 -2를 기록하며 5위 자리 유지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후반기를 앞두고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하며 6월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은 극복하기 위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 결과 롯데는 내.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선수 구드럼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외야수 렉스를 대신해 영입했고 털보 에이스라는 별칭으로 롯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도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선발 투수 윌커슨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롯데는 부족..
2023 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KBO가 리그 수준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선언적 성격의 과거 개혁안 등과 달리 구체적인 타임 테이블과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어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KBO가 의욕적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골자는 야구 국대표팀의 상설 운영과 국제 교류 확대, 리그 스피드업을 위한 규칙 개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그동안 국제대회 부진으로 우물안 개구리였음을 드러낸 우리 야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함께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는 리그 변화라 할 수 있다. 국가대표 야구팀은 다시 전임 감독제로 돌아간다.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으로 2023 WBC에서는 전년도 우승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
올스타전 이후 2023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하는 10개 구단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가 한창이다. 이 와중에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단행한 팀도 있다. 팀 분위기를 바꿀 가장 빠르고 확실한 카드인 외국인 선수 교체를 한 팀들도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스타전 휴식기는 남은 순위 경쟁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수 있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 SSG는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로 어려움을 겪었다. 퓨처스팀 선수들 간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이와 관련해 징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SSG는 상황 인지 즉시 자체 징계를 하는 한편 KBO에 이 사실을 알리고 KBO 역시 빠르게 해당 선수를 징계했다. 사건은 퓨처스 팀 숙소에서 연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