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롯데와 삼성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부터 팀 명과 모기업, 연고지 변화가 단 한 번도 없었던 유일한 두 팀이다. 롯데와 삼성은 프로야구의 역사와 함께 하는 팀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두 팀은 1984년 역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중 최고 명승부라 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친 팀들이기도 하다. 당시 롯데는 절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에이스 최동원이 4번의 선발 등판 한 번의 구원 등판을 하는 초인적인 투구를 앞세워 삼성에 4승 3패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결과는 야구의 묘미를 야구팬들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제대로 보여줬고 프로야구의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후 두 팀은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팀으로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그 관계는 프로야..
최악의 6월을 보내고 있는 롯데가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6월 21일 KT전에서 패하며 5연속 루징 시리즈가 확정됐다. 6월 들어 롯데의 마지막 위닝 시리즈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KIA와의 3연전이 유일하다. 현재 롯데는 3연전 시리즈에서 1승을 하기도 버겁다. 투. 타 모든 부분에서 롯데는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호평을 받았던 토털 야구다 한계점을 보이고 있고 주력 선수들의 부상도 아프게 다가온다. 계속되는 패배 속에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벤치의 위기관리나 경기 운영에서도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KBO 리그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서튼 감독과 경험 풍부한 코치진의 역할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저런 변화를 모색할 필요도 있지만, 프런트 역시 움직임이 없다. 부진의 큰 원..
프로야구 통산 성적에서 1위 자리에 오른다는 건 그 선수의 남다른 클래스를 상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꾸준함이 있어야 하고 뛰어난 주전의 자리에서 오랜 세월 활약할 수 있는 실력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통산 성적 1위에 오른 선수들은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23 시즌 프로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레전드 타자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의 통산 기록 하나가 그 주인을 달리하게 됐다. KIA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는 6월 20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2점 홈런을 때려냈고 이는 그의 프로 통산 1500타점이 됐다. 경기 전까지 이승엽 감독과 함께 통산 1498타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었던 최형우는 이제 그의 이름을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게 됐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
여름으로 접어는 드는 6월, 프로야구 순위 판도를 뒤흔드는 팀이 등장했다. 5월까지 중위권에 머물던 NC가 급 상승세를 유지하며 그들의 순위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NC는 6월 15일까지 6월에 치른 12경기에서 10승 2패의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성적과 연결됐고 NC는 낙동강 더비 상대 롯데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양강이라 할 수 있는 LG, SSG와의 승차도 크게 좁혔다. 이 기세라면 선두 경쟁에도 가세할 수 있다. NC의 이와 같은 반전은 5월까지는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NC는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을 하긴 했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주력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점점 그 페이스가 떨어졌고 한때 하위권으로 밀리기도 했다. 6월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지난 W..
4월부터 5월까지 지속한 롯데의 기세가 6월 들어 한풀 꺾인 모습이다. 6월의 롯데는 승리보다 패배를 더 쌓아가고 있고 그중에는 홈 3연전 스윕패도 있었다. 매 경기 힘겨운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6할을 넘어서던 승률은 5할대 중반으로 떨어졌고 순위도 3, 4위권으로 밀렸다. 이제는 양강 체제를 구축한 SSG, LG보다는 NC, 두산, KIA 등과 함께 중위권 경쟁을 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롯데의 상황은 롯데가 한창 상승세에 있을 때 우려됐던 부분이었다. 롯데의 팀 성적 지표가 뛰어나지 않았음에도 선두권에 자리했던 건 말 그대로 롯데의 기세가 강했던 탓이었다. 이전 시즌과 달리 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벤치 역시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과 2군에서 콜업한 선수들에게 ..
야구에서 포수는 그 어떤 포지션 보다 힘들다. 수비 시 무거운 장비를 착용해야 하고 수시로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해야 하다. 해야 할 일도 많다. 투수 리드는 물론이고 뛰어난 블로킹 능력도 보여야 했다. 최근에는 날카롭게 떨어지는 스플리터, 포크볼,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가 늘어나면서 포수 블로킹이 한층 중요해졌다. 또한, 기동력 야구가 다시 중요한 트렌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루 저지 능력도 필요하다. 이 밖에 수비 시 포수는 수비 전반을 컨트롤해야 한다. 이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주전 포수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는 리그의 포수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20대 주전 포수는 찾아볼 수 없다. 백업 포수진에서도 젊은 포수들의 역할은 잘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