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통상 6월이면 순위 판도가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게 보통이다. 상.하위권 팀의 격차가 분명하게 발생하고 상, 중. 하의 순위 계단이 형성된다. 하지만 2023 시즌의 6월은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5월까지 확보한 3강 체제를 유지하던 SSG, LG, 롯데가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위권에 있던 NC가 6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최하위까지 쳐졌던 KT가 점점 강팀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여전히 최하위권이지만, 한화도 4할에 근접하는 승률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NC가 있다. NC는 6월 12일 기준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급상승세다. 그 상승세 기간 NC는 선두권 팀 SSG와 LG와의 3연전을 모두 스윕..
올해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출전 선수 24명의 명단이 6월 9일 발표됐다. 12명의 투수와 13명의 야수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애초부터 나이 어린 프로 저 연차 선수로 선발 기준을 한정했고 경험을 보강할 3장의 와일드카드 선수 역시 그 연령을 제한하는 등 국가대표 세대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아마 야구 선수로 2024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고교 3학년 투수 장현석이 포함되면서 최근 야구 국가대표 선발에서 소외됐던 아마 야구를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프로야구 리그가 중단되지 않는 만큼 각 구단의 전력 약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수 선발에서 구단별 안배를 한 흔적도 보였다..
2023 시즌 롯데를 대표하는 새로운 말은 '기세'다. 우연히 롯데 선수가 한 말이 롯데의 상승세와 맞물리며 팬들 사이에서 퍼져나갔고 롯데 팬들 사이에서 보편화되면서 롯데 = 기세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그럴 만도 했던 것이 올 시즌 롯데는 4월 말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5월에도 이어가며 선두 경쟁을 했기 때문이었다. 수년간 반복되던 5월 부진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롯데의 기세는 지속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었다. 하지만 6월 들어 롯데의 기세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내림세다. 6할을 넘어섰던 승률로 그 아래로 떨어졌다. 그 사이 선두권에 자리한 SSG, LG와의 격차가 커졌다. 이제는 4위권 팀들의 추격을 신경 써야 할 상황이다. 6월 4일 KIA 전부터 6월 7일..
2023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히트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던 외야수 안권수가 상당 기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롯데는 6월 5일, 안권수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사실을 알렸다. 수술 후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그의 복귀는 3개월 소요가 예상된다. 이 기준이라면 안권수를 1군에서 볼 수 있는 시점은 시즌 후반기, 포스트시즌이 정도에나 가능하다. 안권수의 올 시즌 활약과 그의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롯데에는 전력 손실 요소가 발생했다. 안권수로서도 한국에서 더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크게 좁아졌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일이다. 하지만 안권수는 올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히던 팔꿈치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게 팀이나 자신을 위해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설마가 다시 현실이 됐다. 일본에서 열렸던 2023 WBC 조 예선에 출전했던 야구 대표팀 선수 일부가 유흥업소에서 음주를 즐긴 사실은 썰이 아니었다. 최근 SNS 등을 통해 제기된 이 문제는 야구팬들의 입에서 전해졌고 공론화됐다. KBO에서도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영어 이니셜로 거론되던 선수들의 실명이 밝혀졌다. SSG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NC의 마무리 투수 이용찬, 두산의 불펜 투수 정철원은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님을 항변하기도 했다. 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다. 프로선수들이고 그들의 행동 모두를 통제하는 건 불가능하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될 일..
롯데의 기세는 4월을 넘어 5월에도 지속됐다. 4월 한 달 긴 연승을 내달리며 선두권에 자리한 롯데는 5월에도 그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6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했고 LG, SSG와 큰 차이 없는 3위로 확실한 3강 구도 속에 포함되어 있다. 지난 시즌 5월부터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롯데는 한층 두꺼워진 선수층을 바탕으로 기복이 덜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고질적인 약점이 수비의 안정화를 이루고 있다. 신. 구의 조화 속에 내부 경쟁구도까지 만들어지며 선수들의 기량이 동반 발전하는 모습이다. 퓨처스리그 최강팀 상무와 선두 경쟁을 할 정도로 강해진 롯데 2군에서는 언제든 1군 콜업 가능한 자원이 많다. 지난 시즌 선수의 문제를 보였던 2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런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