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예능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첫 번째 이야기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와 관련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당시 유럽의 정세, 히틀러가 독일의 지도가 될 수 있었던 환경과 그 과정, 악명 높은 홀로코스트 유대인 학살의 뒷이야기들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나치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학살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많은 이들이 영화나 다큐 등으로 그 내용을 알고 있지만, 프로그램에서는 믿어지지 않는 만행까지 더해지며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유대인 학살의 시작은 1935년 아돌프 히틀러가 당수로 있었던 나치당이 중심이 되어 제정된 뉘른베르크법이 그 중심에 있었다. 이 법은 독일에서 공식적으로 유대인에 대한..
역사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12월 13일 방송에서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최근 사건 중 하나인 12. 12 군사 반란과 관련한 막전 막후 이야기를 다뤘다. 12. 12 군사 반란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군내 사조직 하나회 장성들이 주도한 사건으로 이들은 각 휘하의 부대를 서울로 진입시켜 국방부와 육본 등 군 지휘부를 장악하고 당시 계엄 사령관이었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강제 연행한 사건이었다. 12. 12 군사 반란 이후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는 이후 군 요직을 장악하며 군권을 장악한 데 이어 국가 권력을 차지하고 또 다른 군사정권의 시대를 열었다. 이렇게 시작한 제5공화국의 집권 세력은 그 기간 내내 민주화 운동을 힘으로 억압하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인권유린 행..
보통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지난주 100회를 맞이했다. 2년여의 시간 동안 이 프로그램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런 기행 프로그램은 많이 있지만,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김영철이라는 진행자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었다. 긴 세월 연기자로 살아온 진행자는 역사 드라마에서는 냉혹한 군주로 선한 이미지의 아버지로 때로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악역 등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한때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CF에서는 코믹한 이미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남녀노소 나이와 상관없이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도록 했다. 진행자의 친근함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만들었다. 때로는 ..
현대사의 장면들을 다시 살피고 있는 역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291회에서는 1979년 8월 발생한 YH 무역 사건의 과정과 그 의미를 다뤘다. YH 무역 사건은 당시 대표적 가발 수출 기업이었던 YH 무역 187명의 노조원들이 신민당사에서 회사의 일방적 폐업과 불합리한 처우 등에 항의하던 농성장을 경찰이 급습해 이들을 연행하고 그 과정에서 노조 간부였던 김경숙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이후 유신정권에 대한 야당과 국민들의 강한 저항을 불러왔고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국회의원 제명, 부마 민주화 항쟁, 10.26을 거치며 유신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사건의 과정은 이랬다. 한때 무역 관련 공무원이었던 장용호가 설립한 YH 무역은 작은 규모의 회사였지만, 1960년대와 70년대 대표적인 수출..
역사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65회에서는 1970년대 유신 체제의 몰락 과정을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프로그램 시작은 여의도 공원이었다. 여의도 공원은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그 용도와 명칭이 변했다. 일제시대 일본은 대륙 침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여의도에 비행장을 설치했다. 해방 후에도 여의도는 공항으로 사용되었고 임시정부 요인들이 중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귀환하는 비행기가 착륙한 곳이 여의도공항이었다. 이후 여의도 공항은 5.16 쿠데타를 겨치면서 5.16광장으로 면모하여 국가의 중요 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됐다. 장년층들이라면 아스팔트로 포장된 넓은 광장에서 롤러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며 즐겼던 기억이 있다. 이후 1980년 전두환의 신군부는 1981년 국풍 81이라는 국가 주도의 관제 축제..
보통 사람들의 삶을 찾아 나서는 동네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99번째 여정은 인왕산과 홍제천의 경관이 함께 하는 서울 서대문구였다. 가을을 지나 겨울로 향하는 홍제천의 풍경을 따라가며 시작한 여정은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진 상가 건물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건물 지하에 새롭게 조성된 문화예술공간을 만날 수 있었다. 유진 상가는 애초 상업적 목적 외에 군사적 목적까지 고려한 건물이었다. 수십 년 전 건축 당시 보기 드문 대형 건물이었던 이곳은 전시에는 폭파하여 적의 이동을 막는 역할을 하도록 건축되었다. 이제는 그 목적이 희미해지고 낡은 건물이 되었지만, 그 지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우리 현대사와 함께 했던 건물이 시대에 맞게 변화된 모습이었다. 유진 상가는 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