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안 남은 한국 메이저리거를 한 팀에서 2명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다수의 메이저리그 팀들과 협상하던 불펜 투수 오승환의 텍사스행이 거의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2년간 최대 9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할 예정이고 메디컬 테스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큰 부상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8 시즌 오승환은 텍사스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초대형 FA 계약으로 텍사스와 장기계약한 추신수와 한 팀에서 뛴다는 점에서 야구 팬들의 관심을 높이는 일이 될 수 있다. 2005시즌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은 KBO 리그에서 독보적인 마무리 투수였다. 알고서도 때려내기 힘든 직구는 그를 대표하는 강력한 무기였다. 잠깐 멈추는 듯한 독특한 투구 동작은 ..
2017 WBC 대한민국 대 대만전은 양 팀 모두 2패씩을 안고 예선 탈락이 확정된 팀간 대결이었지만, 마치 결승전을 보는 듯한 치열한 접전이었다. 조 최하위 팀은 4년 후 WBC에서 지역 예선을 거쳐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야구 강국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양국의 대표팀은 대회 1승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당연히 양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했고 승자를 가리기 위한 대결은 연장까지 이어졌다. 연장 승부의 결과는 11 : 8 대표팀의 승리였다. 대표팀은 연장 11회 초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와 대타로 나선 김태균의 2점 홈런으로 치열했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대표팀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으로서는 무기력한 경..
정규시즌 종료 직후 지금까지 프로야구에 충격파를 안겨주고 있는 유명 선수의 원정도박 파문이 해외 진출 선수에게까지 미쳤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오승환이 직접 수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뜬소문 정도로 여겨졌던 오승환의 사건 연루는 그가 검찰 조사에서 이를 시인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 이로써 삼성의 투수 3인방,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에 이어 또 한 명의 삼성 출신 선수가 프로야구 선수생명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임창용, 오승환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리그에서도 큰 활약을 하면서 우리 프로야구의 위상을 높였던 선수라는 점에서 큰 충격이 더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이들의 선수로서 남긴 족적은 상당했고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한 것이 사..
WBC 야구 국가대표팀이 쓸쓸히 귀국했다. 4강 진출이라는 목표로 큰 희망 속에 출범한 대표팀은 그 어느때 보다 많은 준비를 했다고 자부했지만, 결과는 역대 최악이었다. 상대팀에 대한 전력 분석 부재와 더불어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가 겹치면서 2라운드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양적팽창에만 고무되어 간과했던 우리 야구의 경기력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러 분석이 쏟아지고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선수구성이나 경기운영의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지만, 1라운드 탈락은 현실이다. 하지만 빼어난 실력으로 제 역할을 다해준 선수에 대한 재조명도 이루어지고 있다. 생애 마지막 국가대표로 맹활약한 이승엽, 유일한 해외파로 4번 타자의 역할을 해준 이대호,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1번 타자로 활약한 이용..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치르는 롯데와 삼성은 1위와 7위라는 순위 차가 있었지만, 승리에 대한 절실함은 한결같았습니다. 롯데는 주말 3연전의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만회해야 했고 일요일 끝내기 패배의 후유증을 벗어날 필요가 있었습니다. 1위 수성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전이었습니다. 삼성 역시 최강팀이라는 평가에도 하위권을 전전하는 팀 분위기를 일신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양 팀은 상대 타자들에 강점이 있는 송승준과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웠고 두 선발투수들은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를 해주었습니다.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경기는 1 : 0, 삼성의 리드가 경기 후반까지 지속하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결국, 삼성은 초반에 얻은 1점과 9회초 얻은 1점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2 : 1로 경기를 잡아낼..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각 팀들은 국내에서 담금질에 들어갔습니다. 선수들의 구성과 활용, 시즌 운영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투수진 역시 선발과 불펜, 마무리로 보직을 확정지어야 합니다. 시범경기 동안 경쟁은 계속되겠지만 자신의 역할에 대한 구분은 명확해져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올 시즌 각 팀들의 마무리 투수들도 속속 그 면면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채로운 것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는 국내선수과 외국인 선수간의 대결이라는 점입니다. 그 숫자도 비슷하고 모두 팀내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국내 선수들 못지 않게 외국인 선수들도 경력과 구위면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마친 국가 대항전과 같은 마무리 대결 양상입니다. 올 시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