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삼성화재의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부진이라기 보단 그들의 전력약화 현상이 뚜렸해졌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2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프로배구는 삼성화재가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면서 상위권 판도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신구 선수의 조화와 외국인 선수의 선전이 맞물린 대한항공이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LIG, 현대캐피탈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리그가 시작되면 항상 1, 2위 자리에 위치하던 삼성화재는 하위권에서 힘겨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태웅이라는 최고의 세터가 이적했다고 하지만 가빈, 박철우 선수의 막강 화력을 지니고 있는 삼성화재의 부진은 예상밖의 일입니다. 절대 강자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상위권에서 리그를 주도할 수 있으니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새해의 첫날 남해바다의 소소한 풍경들을 담았습니다. 올 겨울 계속되는 추위를 피해 찾은 남쪽 바다는 저에게 편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어둠이 사라지지 않은 풍경 속에서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 보았습니다. 가끔 찾는 바닷가지만 어느 장소를 가든 새로움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늘 같아 보이지만 작은 차이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평화로운 바닷가에서 다시 한번 삶의 에너지를 충전해 봅니다. 남해바다 곳곳에는 낚시를 즐기는 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어둠이 내린 바다지만 바다와 함께 하는 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그저 바다에 드리워진 낚시대에 집중할 뿐입니다. 점점 그 속도를 더해가는 물결과 함께 또 다른 시간이 이어집니다. 새해를 맞이한 설레임을 음미하기에는 시간은 너무 ..
2010년 시즌 파격적인 감독 선임으로 변화를 시도했던 LG가 연봉협상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신 연봉체계를 도입하면서 베테랑 선수와 신인급 선수를 동일 선상에 놓고 평가하는 등 기존 연봉 협상의 관행을 깨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입급 선수가 억대 연봉을 보장받기도 하고 부진한 베테랑 선수는 대폭적인 삭감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잘하는 선수에게 대폭적인 인상을 못하는 선수에겐 큰 폭의 삭감을 하는 LG의 시도가 과연 팀내 경쟁을 불러 일으키고 근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팀을 변모시킬지 주목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 명의 노장 투수는 대폭 삭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LG가 FA로 영입했던..
새해 첫 주말, 남해바닷가 작은 어촌 마을을 찾았습니다. 여름철의 북적임과 달리 겨울바다는 한산했습니다. 바람은 메서웠지만 추운 서울과는 달리 따뜻함이 느껴지더군요. 남해바다의 일출을 담으려 했지만 바다의 구름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게 했습니다. 대신 바닷 람이 만들어내는 파도의 흐름을 담았습니다. 삼각대를 준비하지 못해 손각대를 이용한 것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파도가 만들어내는 거침없는 물결의 흐름같이 한 해가 힘차게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겨울 바다의 풍경은 조금 쓸쓸했습니다. 몰아치는 파도는 시간이 쉼 없이 흘러감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 물결의 흐름속에 잠시 저를 맡겨 봅니다. 남은 겨울 저에게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2011년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제기 좋아하는 스포츠인 야구, 프로야구 역시 많은 이야기거리를 지난해의 것으로 남겨두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그것을 대신할 것입니다. 2010년은 시즌이 끝나고 열린 아시안게임부터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했던 롯데와 삼성의 감독교체는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두 구단은 더 발전된 팀으로 나아가지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팬들은 많지 않습니다. 롯데의 로이스터, 삼성의 선동렬 감독의 퇴진을 보면서 원칙이나 상식이 무시된 듯 한 구단 운영의 씁쓸한 단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선동렬 감족의 갑작스런 경질이 주는 충격이 연말연시를 강타했다면 롯데 로이스터 감독의 경질 역시 야..
2011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한 해의 첫 날이지만 세상을 담담하게 주말을 시작할 뿐입니다. 저 역시 그 담담함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고요. 새로운 한 해에 대한 설레임이 점점 덜해가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세상의 치열함 속에서 감성이 메마른 것일까요? 아니면 여유가 없어진 것일까요? 언젠가 담았던 회사 담벼락 덩쿨의 모습입니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여름이면 녹색으로 담을 감싸던 모습이 시멘트벽의 삭막함을 덜어주었습니다. 이 덩쿨이 이런 모습을 보이기 까지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앙상한 줄기만을 드러낸채 봄을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요. 그 잎이 시들면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야 하기도 합니다. 그 위에 이렇게 눈이 쌓이면 겨울의 또 따른 풍경이 되기도 합니다. 같은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