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는 백년만의 추위라고 하고 어딘가는 수십만의 추위라고 합니다. 올 겨울 겨울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알려주는 나날입니다. 한 동안 실종되었던 겨울이 이번에는 자신을 확실히 알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눈이 가세하면서 하얀 겨울 풍경이 지속되는 1월입니다. 이제는 추위, 폭설이라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은 시간들입니다. 그 시간들 속에서 담은 겨울의 이모저모를 한번 모아보았습니다. 눈 내린 다음날 회사 가는길 풍경입니다. 이 육교를 지나면 겨울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담담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삶의 무게는 추위를 느끼는 시간 조차 허락하지 않는 듯 합니다. 철조망 사이로 보이는 철로는 눈에 덮여 있습니다. 지하철은 눈이 쌓여 희미해진 철로를 따라 사람들을 일터로 실어 나릅니다..
2011년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보이는 두산의 전력 보강행보가 어느 때 보다 활발합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복귀한 좌완 이혜천 선수를 신속히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작업도 어느 때 활발히 진행했습니다. 용병 재활용의 대명사였던 두산이었지만 작년과 올해 현지에 스카우터를 파견하면서 적응성을 보였고 올해도 그 노력은 계속되었습니다. 최근 두산의 외국인 선수 선발은 주로 선발 투수의 확보에 집중되었고 작년 시즌 히메네즈 선수의 성공으로 어느 정도 결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원투 펀치가 기대되었던 완론드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히메네즈 선수가 에이스로서 김선우 선수와 역할을 해주면서 약화된 선발에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특히 포스트시즌 무리한 등판까지 감수하는 희생정신과 함께 팀 선..
이제 프로야구는 시즌을 대비한 동계 전지훈련의 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전력 보강을 위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나 팀간 트레이드 FA 시장도 막을 내렸고 연봉 협상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예상대로 이렇다할 트레이드는 없었고 FA 시장은 조용했습니다. 몇 몇 팀의 대형 외국인 선수 영입이 중요한 뉴스로 등장했을 뿐 팀 전력 변화요인이 크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전 스토브리그 최고의 이슈 메이커는 롯데였습니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전격적인 교체 결정과 양승호 신임 감독 선임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우승을 위한 변화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3년간 구축된 롯데만의 야구가 퇴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았고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지는 신임 양승호 감독은 기대보다 팬들의 비난이 더 많았던 결정이..
2위와 꼴찌의 대결,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 달라진 현실을 절감하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3라운 첫 경기에서 만났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초반 부진을 딛고 2위로 제 페이스를 찾아가는 상황이지만 삼성화재는 주전들의 부상과 노쇠화 그들의 강점이었던 수비와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최 하위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팀과의 대결도 낙관할 수 없는 플레이오프 턱걸이를 노려야 하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달라진 입장의 양팀은 올 시즌 2번의 맞 대결이 있었습니다. 삼성화재는 그 두 경기를 모두 잡아냈습니다. 삼성화재가 올린 3승은 현대캐피탈전 승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하위권 팀들에게도 연패하면서 동네북이 된 삼성화재였지만 현대캐티탈 전에서는 남다른 투지와 집중력을 발휘했고 가지고 있는 전력 이상을..
올해가 토끼해였지요?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둔감해지니 무슨 띠인지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나이들어감을 두렵게 느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서운 추위는 겨울, 그리고 한 해를 시작하는 풍경 담기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추위가 누그러들지 사진을 좋아하는 저에게 추위가 반갑지 않은 1월입니다. 예전 사진을 뒤적여 보았습니다. 혹시 올해의 동물인 토끼 사진이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면서 말이죠. 다행히 예전 충주의 사과밭에서 담았던 그 친구들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토끼들이 사과밭에서 사과 하나를 두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충주의 사과과학관에 위치한 사과과학관의 시범 과수원입니다. 유기농 사과재배를 시험하는 곳인데요. 과수원에 토끼들을 키우면서 이들이 낙과된 사과나 잡초들을 처리하..
2011년 시즌을 앞둔 프로야구에 몇 가지 제도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논란의 대상이었던 무승부제도가 예전 승률제로 환원되면서 무승부 = 패배라는 비합리적인 부분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FA제도 역시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졸 선수에 한정되었지만 FA 취득 기한이 1년 단축된 8년이 되었고 보호선수는 18명에서 20명으로 현금 보상 규정도 다소 완화되었습니다. 특히, FA 취득 연한 단축은 한 살이라도 나이가 적을때 시장에 나오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기에 선수들로서는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 될 것이고 구단들 역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 선수들이 변화된 규정의 혜택을 보게 되었지만 그 중에서 LG의 이택근 선수는 가장 주목되는 FA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이택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