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팀이 만났습니다. 여기서 밀리는 팀은 당분간 하위권을 전전해야 합니다. 롯데 자이언츠와 LG는 팬들의 성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팀들입니다. 양팀 모두 의욕적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출발은 좋지 못합니다. 롯데는 개막 5연패 이후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LG 역시 투수력의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했고 타선도 만족스럽지 못한 탓에 하위 성적으로 시즌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팀 내부의 문제들까지 불거지면서 내우외환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팀은 승리가 절실했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만만하다 생각되는 팀을 만났습니다. 상대방을 이기고 좀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하는 3연전, 그리고 첫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송승준 선수가 선발로, LG는 김광삼..
연꽃하면 척박한 환경에서도 그 깨끗함을 지겨내는 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 꽃이 자라는 물은 시궁창과 같이 더럽고 탁합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피어나는 꽃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연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웰빙 식물로서 연이 거듭나고 있습니다. 연으로 만든 차가 몸에 좋다고 하는데요. 제가 찾았던 함평의 연 농가는 차는 물론이고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집 한편에 연으로 물들인 커텐이라해야 할까요? 은은한 빛이 좋아 담았습니다. 이 곳에서 만드는 제품들은 모두 수재 가공에 의해 연을 재료로 한 염료로 수차례 염색하고 천을 만든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곳에 들어가는 정성과 시간은 말로 설명안해도 상당하겠지요. 병풍아래 작은 덥개가 있습니다. 자세히 ..
롯데자이언츠가 그토록 염원하던(?) 첫승을 했습니다. 2주의 기다림 끝에 그것도 12회 연장을 치르면서 어렵게 한 승리였습니다. 한번 이기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 것인지 팬들이 끝까지 마음 졸이는 경기였습니다. 롯데자이언츠 승리의 수훈 선수는 그동안 벤치를 지키거나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들이었습니다. 선발인 이명우 선수는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침착한 투구로 그것을 벗어나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지금까지 등판한 롯데 선발투수중에 가장 안정적인 투구내용이었습니다. 타자 타이밍을 뺏는 투구도 좋았고 제구력도 훌륭했습니다. 시범경기 호투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강타자들과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있는 투구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선의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명우 선수가 초반에 무너졌다면 ..
정말 좋은 음식은 맛 뿐만 아니라 향이나 그 모양도 아름답습니다. 함평의 한 농가에서 담은 음식들은 그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들은 제 눈,코,입을 모두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맛있는 감이 들어간 김치가 이채롭습니다. 이 김치에는 젖갈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 농장에서 재배하는 연에서 추출한 즙과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그 맛을 만들었습니다. 감이 들어간 김치는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치향이 밴 감의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김치를 잘 씻어 고기와 함께 먹으니 어떤 쌈보다도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신선한 함평의 한우 육회하고 김치가 함께 했으니 맛이 좋지 않으면 이상하겠지요? 한우에서 정말 조금만 얻을 수 있는 부위라고 하는데..
롯데의 연패가 5로 늘어었습니다. 개막전부터 불안감을 보여주었던 롯데는 원정에서도 승리를 챙기기 못하고 있습니다. 승리하지 못한 유일한 팀으로 계속 남아있습니다. KIA와의 주말 연전에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지만 그 결과는 5연패였습니다. 시범경기에서 너무 많이 이겼던 탓일까요? 이런 저런 불안 요소를 활기찬 플레이로 극복하곤 했던 롯데였습니다. 타선의 힘도 예년에 향상된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봄바람은 아직 차갑지만 춘공증에 걸린 듯 타선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경기에서는 양산되던 안타마저 실종되면서 득점력 빈곤을 재현하고 말았습니다. 선발인 장원준 선수는 6.1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무난한 투구를 했습니다. 첫 경기보다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홈런 2개가 문제였습니다. 1회 몸이..
예로부터 장 담그는 일은 가정에서 가장 큰 행사중 하나였습니다. 장 맛이 좋은가 나쁜가에 따라 집안의 음식 솜씨가 판가른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의 농가에서 된장 담그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곳의 맑은 공기와 물이 키워낸 콩과 천일염, 그리고 고유의 장독이 어우러진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된장을 담그기 위해 좋은 메주가 있어야 함은 당연하겠지요? 우리 콩으로 만들어진 메주가 농장 한편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메주는 우리 콩과 함께 이 농장의 특산물인 "연"의 잎 등을 함께 섞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과정은 사람의 손에 의해 하나하나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지금은 작업을 위해 잘 씻어 말린 메주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노 스님 한분이 메주들을 이리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