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역사가 쌓이면서 기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통산 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에 대한 가치와 평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선수가 아직도 현역에 있다면 어떨까요? 그 선수를 좋아하는 팬들은 그에게 "신" 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KIA의 살아있는 전설 이종범 선수와 삼성의 영원한 3할타자 양준혁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이종범 선수는 작년 시즌 10번째 우승의 주역이 되면서 팀과 개인의 영광을 함께하면서 당당한 재 계약에 성공했고 더 많은 기록을 쌓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삼성의 양준혁 선수는 기로에 선 2010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연봉 계약에서도 대폭적인 삭감을 감수해야했고 주전 경쟁속에 놓여 있습니다. 1969년 생인 양준혁 선수는 이제 나이가 40을 훌쩍 넘었..
항구를 찾는 것은 항상 설레임을 안겨줍니다. 다양한 표정들이 있기 때문이죠. 김포 대명항에서도 그 모습들을 담을 수 있습니다. 같은 김포에 살지만 버스로 1시간여 가야 하는 곳이 대명항입니다. 꽤 많은 정거장을 거쳐야 합니다. 그래도 갈때마다 저에게 흥미롭게 다가오는 곳이기에 가는 과정의 수고를 잊게 해줍니다. 저는 해질 무렵의 항구가 좋습니다. 치열한 삶 속에서 잠시 벗어난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일까요? 정박된 어선들이 쉬는 모습이 편안함을 줍니다. 해질녁의 모습을 카메라 세팅을 조절해서 보라색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보라색의 물결 속에서 잠시 다른 세상에 와 있는 착각에 빠져봅니다. 한 낮의 역동적인 모습도 좋습니다. 바람 많이 불던날의 풍경입니다. 일렁이는 물살과 뭉게 구름이 한께 하는 항구는 강인한 ..
올림픽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건 수 많은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여기에 나라의 명예를 건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고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대표선수의 승리가 자신의 승리처럼 느끼는 애국심도 한 몫을 할 것입니다. 여기 또 하나의 올림픽이 있습니다. 동계 패럴림픽, 풀어서 말하면 동계 장애자 올림픽대회가 그것입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국가에서 대회가 끝나면 또 하나의 올림픽을 여는데 동계 올림픽도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에는 올림픽 참가를 위해 지역 예선을 거쳐야 할 만큼 참가국과 참가자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대한민국도 1992년 알베르빌 동계 패럴림픽부터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올 벤쿠버 동계 패럴림픽에는 사상 최대인 총 26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하는데요. 5개 전 종목에서..
트레이드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우리나라 프로야구 현실에서 선수가 팀을 바꾸는 건 FA 계약때 그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마저도 일부 선수들에 국한된 일이고 주전급 선수들은 싫든 좋든 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구단간 이해관계에 따라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도 하는데요. 최근 그 규모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렇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그리 재미를 못 본 구단중 하나입니다. FA 잔혹사를 끝낸 홍성흔 선수와 삼성에서 건너온 강영식 선수를 제외하곤 말이죠. 반면에 롯데에서 팀을 옮긴 선수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특히 두산에서 활약하고 있는 롯데 출신 선수들의 활약상은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
거의 50년만에 찾아온 강추위와 100년만의 폭설로 고생한 적이 있었지요. 겨울은 추워야 한다지만 막상 추위와 눈이 내린 빙판길을 경험하면 겨울은 낭만의 계절이 아님을 절실하게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추우면 추울수록 웃음짓는 대회가 있습니다. 동계 올림픽이 그렇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개최되는 벤쿠버 동계올림픽이 온화한 날씨로 대회 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IOC 위원장까지 날씨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정도로 날씨와 동계 올림픽의 상관 관계는 아주 크다 할 수 있습니다. 동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천해의 자연을 지닌 캐나다지만 눈이 없다면 각종 시설들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겠지요. 역대 동계 올림픽 중에 온화한 날씨로 고생한 대회를 한번 찾아 보았습니다. 동계 올림픽 초창기인 2회 ..
어느날 하염없이 시내를 집 주변을 돌아본 적이 있습니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풀리더군요. 초 봄의 선유도 공원입니다. 인적없는 공원은 너무나 고요합니다. 잠시 동안이지만 세상에 저 혼자만 있는 착각에 빠져듭니다. 새벽에 내린 비는 물방울들을 곳곳에 남겼습니다. 햇상에 비친 물방울들이 좀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이들을 유심히 살폈기에 그럴까요? 다른 세상과 통할 것 같은 작은 통로를 발견했습니다. 아직은 저 편으로 가보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현실에 미련이 남아서 일까요? 두려워서 일까요? 고요함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아직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리 익숙치 않은가 봅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빨리 가고 싶어집니다. 초 봄의 공원은 기대와 달리 너무 조용합니다. 이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