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달의 모습이니 벌써 1년이 다 되었네요. 그래도 그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서 산정호수와 주변 팬션의 사진들을 이렇게 다시 끌어 올립니다. 오전, 오후, 저녁의 모습이 너무나 대조적이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묵었던 팬션 곳곳에 새벽 햇살이 비치고 있습니다. 10월의 차가운 바람은 자꾸만 낙엽들을 아래로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이슬 맞은 낙옆들은 그 빛을 읽고 힘겹게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낙옆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매달려 있는 물방울도 무겁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단풍잎들은 빨갛게 물들면서 생기를 더해갑니다. 아침 이슬이 그 빛을 더욱 더 진하게하고 이었습니다. 해가 더 높이 뜨면서 안개에 가려졌던 다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가을의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고..
프로야구 시즌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몇 게임 남지않은 상황이지만 아직도 그 순위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4팀의 향방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현재 1위는 기아와 SK의 싸움으로 막판까지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던 기아가 급 제동이 걸리면서 SK의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SK는 가을야구의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공포의 외인구단에서나 나올 법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기세라면 이길 팀이 없을 것 같습니다. 3위 두산은 달갑지 않은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2위를 추격하기에는 거리가 멀고 좋은 승률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쏟기에는 4위와의 승차가 많은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 때문인지 주력 투수들을 쉬게 하면서 포스트시즌 대..
대한민국의 최 남단에 자리잡은 해남, 연중 온화한 기후 탓에 예로부터 농사가 흥한 곳입니다. 그리고 그 곳에 해남의 자연이 만들어내는 녹차밭이 있었습니다. 해남군 북일면에 위치한 " 설아다원 " 이 그곳입니다. 이 곳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한 밤중이었습니다. 주변의 모습들은 내일 담기로 기약하고 하루를 정리하려 했는데.... 이 다원 대표님의 사모님께서 예정에 없던 국악 공연을 보여 주셨습니다. 남도 판소리의 전수자 답게 구성진 가락이 해남의 밤을 잠 못드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다원에서 생산하는 녹차까지 권해 주시더군요. 그윽한 향이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설아다원에서의 하룻밤은 녹차의 향기와 우리 민요의 가락, 그리고 남도의 정이 어우러져 깊어갔습니..
서울에서 옛 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골목이 몇 군데 있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한옥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북촌 한옥마을이 그 곳입니다. 서울시에 그 많던 한옥들이 다 사라지고 얼마 안 남은 한옥 건물들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지금은 정책적으로 보전되고 있어 더 이상 원형이 훼손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런 곳을 특별한 장소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북촌 한옥마을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골목길을 걸어다니는 수고를 감수해야 합니다. 골목골목 길이 잘 포장되고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오르막이 이어지는 길은 좀 힘이 들더군요. 이렇게 한옥 건물들이 양쪽으로 자리잡은 좁은 길도 지날 수 있습니다. 현대식 건물과 한옥이 맞서고 있는 골목도 있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전기선들이 있습니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