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1군 선수단 구성에서 3명으로 제한되지만, 그들의 활약 정도는 팀 성적과 직결된다. 그 활약 정도에 따라 하위권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그 선수층의 두껍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똑같은 제한 조건에서 영입된 선수들의 역량은 상대적 차이가 클 수 있고 그만큼 전력에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외국인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내 선수들의 전력이 스토브리그 기간 FA 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평준화됐고 두 번의 국제 경기 일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서 각 팀은 주력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차출되고 그에 따른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선, 3월 8일부터 3월 21일 사이 진행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2023 프로야구 시즌 준비를 위한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수년간 해외에 스프링캠프를 차리지 못했던 각 구단은 모처럼 따뜻한 기후의 해외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 팀들이 미국에서 스프링 캠프를 차렸지만, 롯데는 괌에서 스프링캠프를 열었다. 롯데는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선수 47명과 13명의 코치진을 더해 60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5년간 90억원의 장기 계약을 체결한 선발 투수 박세웅은 2월에 열리는 WBC 대표팀 캠프에 바로 참가하기 위해 국내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기로 하면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박세웅을 제외하면 롯데는 FA로 영입한 선수들 외에 주력 선수들이 부상 없이 이번 캠프에 참여하고 있고 스토브리그 기간..
2022 시즌 롯데는 정규리그 8위라는 아쉬운 성적에 더해 오랜 세월 팀 간판선수로 활약했던 조선의 4번 타자. 프로야구의 레전드 이대호의 은퇴라는 또 다른 아쉬움을 함께 했다. 이대호는 은퇴 시즌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은 활약을 하며 중심 타자로 팀 타선을 이끌었지만, 그의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소원이었던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가 되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대호는 그의 은퇴 경기 무대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아닌 포스트시즌 경기가 되었으면 하는 또 다른 바람을 가졌지만, 그마저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대호의 은퇴와 함께 함께 2017 시즌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이후 또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시즌을 보내야 했다. 2023 시즌 롯데는 이대호라는 큰 존재가 없는 ..
오로지 승리만을 추구한다는 모토로 시작한 예능 같지 않은 스포츠 예능, 최강야구가 그들의 공약을 마침내 달성했다. 최강야구의 프로야구 구단 '몬스터즈'는 32회에서 7할 승률에 필요한 21번째 승리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시즌 1에서 치르는 30경기를 두 경기 남겨둔 시점에 몬스터즈는 시즌 7할 이상의 승률을 확정했다. 몇몇 독립리그, 대학야구 리그 선수들이 더해지긴 했지만, 대부분 선수가 40살을 훌쩍 넘기도 은퇴 후 상당 기간 야구에서 멀어졌던 선수들로 구성된 팀으로서는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몬스터즈는 애초 7할 승률 달성을 목표로 하긴 했지만,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설왕설래 하는 모습이었다. 그들과 대결하는 팀은 모두 현역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이었고 몬스터즈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나 ..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붙는 별명은 보살팬이다. 한화 팬들은 한화의 성적과 상관없이 매 시즌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 때문이다. 한화 팬들이 경기 후반 외치는 '최강 한화'라는 육성 응원은 KBO 리그의 대표적 응원의 풍경이다. 한화팬들에게 한화는 최강 팀이기도 하고 '최강 한화'라는 말속에는 한화가 최강팀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도 가득 담겨있다. 하지만 이런 한화 팬들의 마음과 달리 한화는 최근 10 시즌 동안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최하위를 기록한 대표적인 약 팀이다. 2022 시즌에도 한화의 성적은 가장 아래에 있었다. 그에 더해 2020 시즌부터 3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도 더해졌다. 프로야구 초창기 대표적 약팀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정규리그 최다 연패인 18연패로 동률을 이루는..
2021 시즌 정규리그 2위, 하지만 2022 시즌 정규리그 7위, 극과 극의 2년을 보낸 프로야구 삼성의 2023 시즌 전망도 밝아 보이지 않는다. 삼성은 지난 시즌 2021 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 결정전까지 이끌었던 허삼영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프로야구 레전드 유격수 출신 박진만 2군 감독을 감독 대행으로 임명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에서 높은 승률을 유지했고 전반기 부진을 벗어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기도 했다. 비록 정규리그 7위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경기력은 상위권 팀 못지않았다. 이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일이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박진만 감독은 대행에서 벗어나 정식 감독으로 데뷔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더 나은 성적을 위한 전력 보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