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축구팬들을 잠 못 들게 했던 대회가 있었다. 2023년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지구 반대편 남미 대륙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FIFA U-20 남자 월드컵이 그 대회였다. 이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은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4강 진출의 성과를 남겼다. 이 결과는 2019년 같은 대회에서 대표팀의 결승 진출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기도 했다. 특히, 골짜기 세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눈에 띄는 선수들이 없고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가치가 큰 결과였다. 이 대회는 애초 인도네시아가 개최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회 개막을 얼마 안 남겨둔 상황에서 선수단에 대한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FIFA가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하고 아르헨티나가 급하게 대회를 대..
2023 FIFA U-20 남자 월드컵 대회 출전한 대표팀이 최종 순위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한국 시각 6월 12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린 이스라엘과의 3. 4위전에서 전반전을 1 : 1 동점으로 마치는 등 선전했지만, 후반전 잇따라 두 골을 내주며 1 : 3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결승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3. 4위전 승리로 대신하려 했지만, 이번 대회 돌풍의 팀 이스라엘에 막히고 말았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상대 빠른 템포의 공격에 공간이 자꾸만 생겼고 수비 조직력도 흔들렸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큰 장점이었던 빠른 역습도 시간이 흐를수록 무디어졌다 특히, 공격에서 홀로 대회 내내 최 전방을 책임졌던 이영준의 움직임이 이전 경기 같지 않았다. 이영준..
FIFA U-20 남자 월드컵에서의 한국 축구 새 역사는 끝내 완성되지 못했다. 이 대회 4강에 진출했던 대표팀은 6월 9일 오전 6시 열린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접전의 경기를 했지만, 1 : 1로 맞서던 후반 막바지 프리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1 : 2로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 전 승리로 2회 연속 결승 진출의 꿈이 좌절되고 말았다. 대표팀은 4강에 진출한 나라 중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던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이번 대회 내내 유지하는 실리 축구의 기조를 유지하며 대등하게 맞섰다. 대표팀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상대에 점유율을 내주지만, 단단한 수비를 공세를 막고 날카로운 역습과 완성도 높은 세트피스로 득점하며 승리를 가져오는 축구로 4강에 올랐다. 화려함은 덜하지만, 이전 한국 축구 대표팀에..
우리나라에서 지구 반대편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FIFA가 주관하는 또 하나의 월드컵이 시작됐다. 2023 U20 남자 월드컵이 그 대회다. 이 대회는 애초 인도네시아가 개최권을 따냈지만, 대회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이 대회에 참가하는 이스라엘 선수단에 대한 테러 협박 등 적대적 여론이 형성되는 등 선수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FIFA가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하고 아르헨티나가 이를 개최하게 됐다. 이는 2023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본선 진출국 모두에게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한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기후, 환경 등을 고려한 대회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개최지 변경은 한국은 물론이고 본선 참가국 24..
프로 스포츠 특히, 야구나 축구와 같은 구기 종목들은 대규모의 선수단을 구성하고 매 시즌을 치르고 경쟁한다. 많은 경기수를 소화하는 만큼 그에 필요한 선수가 많이 필요하고 그들을 보조하는 코치진이나 프런트의 규모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구단 운영에 있어 고도의 전문성에 과학적 분석이 성적과 직결되는 현실에서 프로 구단들의 인원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고 각종 첨단 기술까지 운영 요소로 더해지면서 프로구단은 하나의 스포츠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프로 스포츠 구단들의 운영에는 필연적으로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 선수들의 연봉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커지고 선수단 운영 경비 또한 커지면서 프로스포츠 구단의 재정 또한 그에 비례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프로스포츠 구단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거대..
2022 카타르 월드컵 극적인 16강 진출 감동을 뒤로하고 축구 국가대표팀이 신임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클린스만호의 첫 무대는 3월 24일과 3월 28일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대표팀은 콜롬비아와 2 : 2 무승부, 우루과이에서는 1 : 2로 패했다. 우리나라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들이긴 했지만, 두 팀 모두 베스트 전력으로 나선 경기가 아니었고 국내 평가전이라는 이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했고 수준 높은 플레이와 함께 득점을 기록하며 내용면에서 축구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경기를 했다. 취임 후 공격적은 축구를 하겠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다짐대로 대표팀은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템포의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