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두산의 준PO 2차전은 1차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1차전에서 양 팀은 많은 점수를 주고받는 난전 양상의 경기를 했지만 2차전은 선발투수들이 주인공이 된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1점차 박빙 승부의 결과는 1차전과 같이 뒷심에서 앞선 롯데의 2 : 1 역전승이었다. 롯데는 적지에서 벌어진 1, 2차전을 모두 잡으며 시리즈 승리에 바싹 다가섰고 두산은 불펜의 약세를 또 절감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시작 전 양 팀은 부상 선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가 뛸 수 없었고 두산은 힘 있는 좌타자 오재일의 출전이 불투명했다. 양 팀의 타순과 라인업의 변화가 불가피했다. 두산보다는 공수에서 팀의 핵심 역할을 하는 강민호가 없는 롯데의 전력 누수가 더 심할 수밖에..
정규리그를 마친 프로야구는 이제 가을의 전설을 만들기 위한 포스트시즌 대결로 접어들었다. 그 첫 관문인 준PO 대결의 주인공은 롯데와 두산이다. 두 팀 모두 시즌 중반 선두권을 위협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리그 후반기 SK에 2위 내준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2위에서 4위로 급 추락한 롯데의 아쉬움은 더하다. 그 덕분에 많은 이들은 롯데의 열세를 예상하고 있다. 분위기가 크게 좌우하는 포스트시즌 특성상 극심한 내림세를 경험한 팀이 상승세로 재반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KIA는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하고도 후반기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팀 전체가 부진에 빠졌고 일찌감치 준PO를 대비하는 팀 운영을 했다. 그러한 대비에도 팀의 내림세는 준PO에 영향을 주었고 무기력하게 패하..
2012년 프로야구 준PO 대결은 롯데와 두산의 세 번째 준PO 만남으로 대진이 짜였다. 양 팀은 잠실 1차전으로 시작으로 PO 진출을 위한 대결을 펼친다. 2008년 이후 포스트 시즌 시리즈를 한 번도 이기도 못했던 롯데는 자신들에게 두 차례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두산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 탈락의 기억을 지워내고 강팀의 면모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 이런 양 팀은 포스트 시즌에서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준PO를 거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들이라는 점이다. 1992년 롯데 2001년 두산이 그 주인공이었다. 지금의 포스트시즌 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대부분의 우승은 정규리그 1위 팀이었다. 충분한 휴식과 동시에 상대 팀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할 수 있는 이점은 이미 경기..
한국시리즈 5차전도 피말리는 투수전이었습니다. 삼성과 SK는 가장 컨디션이 좋고 구위가 살아있는 투수들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하루의 휴식은 투수들의 힘을 회복시키는 보약이었습니다. 타자들은 이 투수들에게 제대로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단 1점이면 충분했습니다. 삼성은 홈런으로 그 점수를 얻었고 한국시리즈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시리즈 4승 1패,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삼성은 SK에 완승하면서 정규리그,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철벽과도 같았던 투수진은 시리즈 내내 강력함을 잃지 않았고 지칠대로 지친 SK 타선은 삼성의 방패를 뚫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불펜진의 역투로 매 경기 근접한 승부를 했지만 작지만 극복하지 힘든 차이에 결국 챔피언의 자..
올해 한국시리즈는 팽팽한 투수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삼성과 SK타선 모두 아쉬움이 남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투수들의 위세에 타자들이 기를 펴지 못하는 투수우위 현상이 3차전까지 이어졌습니다. 투수전의 묘미와 함께 치열한 타격전도 함께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지루할수도 있는 이전 경기들이었습니다. 4차전은 달랐습니다. 투수들의 공에 적응한 양팀 타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수 차례 찬스와 위기가 반복되는 타격전 양상의 경기였습니다. 모처럼 양팀 타자들이 힘을 낸 경기, 결과는 힘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의 승리였습니다. 삼성은 초반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8 : 4 로 4차전을 잡았습니다. 3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한국시리즈 2차전 역시 불펜을 앞세운 투수전이었습니다. 경기는 어제와 같이 0의 행진이 이어졌고 타자들이 투수들의 공을 이겨내지 못하는 흐름이었습니다. 결국, 6회말 2득점에 성공한 삼성은 지키는 야구로 그 점수를 끝내 승리 점수로 만들었습니다. SK는 어제보다 활발한 타격을 보였지만 그들 답지않은 결정력 부족을 보이면서 2 : 1 한 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초반 경기 흐름은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양팀 투수들은 공은 좋았고 타자들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방망이는 사늘히 식었습니다. 투수전이었지만 그 내용은 달랐습니다. SK는 선발 윤희상의 갑작스런 부상과 조기 강판탓에 예상치 못한 불펜 운영을 해야 했습니다. 1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