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당 10경기 정도를 치른 2022 프로야구 판도는 SSG의 초 강세와 함께 LG의 예상했던 상위권 진입, 키움과 두산의 기대 이상의 선전, 상위권으로 예상됐던 지난 시즌 챔피언 KT와 지난 FA 시장의 돈 광풍을 불러왔던 KIA, NC의 예상치 않았던 부진으로 요약되고 있다. 아직 극 초반이고 흐름은 다시 달라질 수 있지만, 시즌 전 예상했던 구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 키움과 함께 하위권 팀으로 분류됐던 롯데는 5할 승률 언저리에서 비교적 초반을 잘 버티고 있다. 롯데는 애초 타선의 약화와 함께 수년간 지속한 팀 변화를 위한 프로세스의 불확실성 등으로 포스트시즌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롯데는 강해진 마운드를 바탕으로 중위권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는 ..
2021 시즌 프로야구에서 5할 승률에 실패한 4팀이 있었다. 7위 NC, 8위 롯데, 9위 KIA, 10위 한화가 그들이었다. 사상 유례없는 순위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시즌에서 이들 4팀은 소외됐다. 하지만 올 시즌 이들 4팀은 모두 달라진 시즌을 다짐하고 있다. 그에 상응하는 전력 보강도 있었다. NC는 지난 FA 시장에서 큰 투자를 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간판타자 나성범의 KIA행이 아쉬웠지만, 그 이상의 전력 보강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FA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은 영입하며 나성범의 공백을 지웠다. NC는 나성범이라는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에 따른 공백을 또 다른 외부 영입으로 대신하며 팀 전력과 마케팅적인 측면에서의 아쉬움도 덜어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심야 술판과 방역수칙 위반..
100억원이 넘은 FA 계약이 쉽게 등장하는 프로야구지만, 10개 구단의 중요한 운영 흐름은 내부 육성 강화다. 모두가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인트라 구축에 투자를 하고 있다. 과거 선수 육성에서 강점을 보였던 두산과 히어로즈에 이어 모든 구단들이 육성을 팀 전력 강화의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 물론, 모든 구단이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내는 건 아니다. 선수 육성은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고 긴 기다림도 필요하다. 몇몇 구단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베테랑들을 전력에서 제외하고 젊은 팀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최근 한화에서 방출되어 키움에서 다시 기회를 잡아 반전에 성공한 이용규가 대표적 사례다. 한화는 외야에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용규를 방출하는 대범..
총액 100억원 계약이 속출한 FA 시장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프로야구는 2022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시점이 됐다. 대부분 구단이 코치진과 보류 선수 명단 등 선수단 정리를 완료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마무리 단계다. 트레이드 등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스프링 캠프가 열릴 후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제 2022 시즌을 위한 연봉 협상과 10개 구단 모두가 국내에서 치를 것으로 보이는 스프링 캠프가 중요한 현안이다. 이런 일정 속에 롯데와 키움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매우 조용한 모습이다. FA 시장에서도 팀 주축 선수를 내주기만 했고 보강은 없었다. 키움은 매 시즌 구단의 재정적 한계로 FA 시장에서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팀 역사와 함께 한 거포 박병호와 제대로 된 FA 협상..
롯데의 10월 기세가 한글날 연휴 기간 꺾였다. 롯데는 10월 8일 두산전과 9일 SSG전을 모두 패했다. 두 번의 연속 패배로 롯데와 5위 팀 간의 승차는 2.5경기 차로 늘어났다. 바로 위 7위 NC와의 승차도 2경기 차로 한 경기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가 됐다. 이번 주 롯데는 서스펜디드 경기가 포함된 10월 7일 두산전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5위권에 바싹 추격했다. 설마가 현실이 됐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고 롯데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하지만 5위권 두 팀과의 대결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두 경기 모두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10월 8일 두산전은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에 막혔고 10월 9일 SSG전은 SSG 선발 투수 조영우를 타선이 공략하지 못했다. 두산전은 이해되..
8위 롯데가 KT의 독주로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프로야구 선두 경쟁에 파문을 일으켰다. 롯데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더블헤더가 포함된 KT와의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3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꺼져가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2위권과 5경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여유 있는 선두를 달리던 KT는 롯데에 3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선두 유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T는 2위 삼성이 10월 1일 경기에서 패하지 않았다면 2위와의 승차가 2경기로 좁혀질 수 있었다. 최근 삼성이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한동안 침체기에 있었던 3위 LG도 기력을 회복했다. 최근 KT는 페이스가 떨어졌다. KT는 하위권 팀 롯데를 상대로 최소 2승 1패를 기대했지만, 도리어 3연패를 당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