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기에 대해 케네디스코어라는 말이 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말에서 그 연원을 찾는 이 스코어는 그 근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8 : 7로 승패가 엇갈리는 경우를 말한다. 1점 차 승부의 짜릿함과 타격전의 묘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스코어인 건 분명하다. 6월 20일 홈팀 롯데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이 케네디스코어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주중 한화와의 더블헤더 포함 4연전 1승 3패의 부진을 씻고 또 한 번의 위닝 시리즈를 완성할 수 있었다. 5월 18일 한화전 승리 이후 3패만을 쌓으며 부진했던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6.2이닝 3실점의 호투로 모처럼 만에 승리 투수가 됐고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삼성의 막판 추격을 가까스로 막아낸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6월 들어 전력의 난맥상을 극복하고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롯데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롯데는 상승 분위기를 만드는 듯하다 이내 사그라들고 하위권으로 쳐지는 일이 많았다. 상승세의 지속력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전과 다른 면이 있다. 롯데는 6월 들어 3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아직 4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3연전 시리즈에서 1승 2패도 버거웠던 상황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변화다. 연승을 통해 분위기를 일시에 바꾸지는 못했지만, 우세 시리즈를 계속 만들어 가면서 패배에 익숙하던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이는 승리하는 팀 문화를 만들고자 했던 서튼 신임 감독의 철학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최근 롯데는 패하는 경기에서도 마지막까지 상대..
혼돈의 시대를 접고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는 롯데에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부진이라는 악재가 나타났다. 스트레일리는 6월 9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이닝 7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했다. 롯데 타선의 폭발로 8 : 7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 투수의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경기 후반 롯데 불펜진이 무너졌다. 경기는 두산의 14 : 8 승리로 끝났다. 스트레일리는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경기였다. 6월 9일 경기는 롯데가 여러 면에서 우세를 예상할 수 있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18득점하며 18 : 9로 대승했다. 경기 후반 실점이 많았지만, 경기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 다소 여유 있는 불펜 운영을 한 탓이었다. 롯데는 지난주 2번의 위닝 시리즈로 패배에 익숙했던 기억을 지웠고 한 ..
최근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흐름은 효율성이다. 과거와 모기업의 지원이 줄고 독자적인 생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무제한으로 치솟던 FA 시장의 흐름도 제동이 걸렸고 리그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면 FA 시장에서 그 가치는 인정받기 어려워졌다. 각 구단은 자체 선수 육성에 중점을 두면서 외부 영입에 신중하다. 내부 육성에 강한 팀들이 리그 상위권을 점하고 있는 현실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각 팀의 베테랑 선수들은 더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시즌 후, 시즌 중이라고 방출의 찬바람을 맞아야 한다. 과거에는 방출 선수들이 타 팀에서 기회를 잡는 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어렵다. 지난 시즌 후 방출된 선수들 대부분은 선수 생활을 접어야..
최하위 롯데가 무기력했던 5월의 기억을 뒤로하고 6월을 힘차게 열었다. 롯데는 키움, KT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에서 4승 2패로 선전했다. 롯데는 5월부터 이어진 팀 6연패를 끊었고 모처럼 2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일요일 경기 전패의 불명예 징크스로 털어냈다. 원정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과 몇몇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우려 속에 시작됐던 서튼 신임 감독 체제도 안정을 되찾아가는 느낌이다. 롯데의 위닝 시리즈 배경에는 마운드가 있다. 롯데는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 나균안, 프랑코 두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승리 투수가 됐다. 마운드가 버티면서 불펜진은 부담을 덜었고 서준원, 김대우,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
최하위 롯데가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6월을 시작했다. 롯데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키움과의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먼 기억 속에 있었던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5월을 6연패로 마무리하며 암울했던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는 상대 팀 키움이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팀 전체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점도 있었지만, 짜임새 있는 야구를 했다.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았다.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8실점하며 무너졌지만, 4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 되는 걸 막았다. 붕괴 현상을 보였던 마운드가 버텨주면서 계산이 서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팀 타선도 최근 주전 출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