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KBO 리그에서 성적 면에서 가장 돋보인 팀은 단연 두산이었다. 두산은 2015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2020 시즌까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중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있었다. 이런 두산의 전력은 내부 육성을 통한 지속적인 선수 공급과 경쟁에 있었다. 부족한 재정상황 속에 두산은 외부 FA 영입에 한계가 있었고 적극적이지 않았다. 대신 육성 시스템에 투자를 하면서 팀을 내실 있게 만들었다. 두산에서 마르지 않은 화수분이 있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에 팀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더 강화했다. 이런 조화 속에 강팀의 자리를 지켰던 두산이지만, 올 시즌은 다소 변수가 발생했다. 전력 약화의 여파가 커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두산은..
2021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기간 두산은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 모기업의 재정난에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두산의 자금력에 문제가 발생했고 마침 두산은 7명의 주력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모두 두산을 강팀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두산의 상황은 이들을 모두 잔류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알칸타라, 플렉센과의 재계약도 만만치 않았다. 시즌 20행승의 리그 최고 투수 알칸타라와 포스트시즌 괴력을 호투를 한 플렉센 모두 뛰어난 활약으로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해외 구단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었다. 두산으로서는 FA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 얼마나 잘 지켜낼지가 중요했다. 두산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팀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잡았다. 팀 내 FA..
두산다운 과감한 선택이었다. 두산은 SK와 FA 계약을 체결한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내야수 강승호를 지명했다. 강승호는 20대 내야 유망주로 2013년 LG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이후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했고 2018 시즌 SK에 트레이드로 영입됐다. 아직 발전 가능성이 있는 20대 군필 내야수의 영입은 선수 육성에 강점이 있는 두산으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두산의 선택은 논란을 함께 하고 있다. 강승호는 2019 시즌 중 음주운전 사고로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SK는 그에게 KBO 징계에 더해 무기한 임의 탈퇴를 징계를 더했다. 강승호는 2019 시즌 1군에서 15경기 출전 이후 더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올 시즌에도 강승호의 이름은 1군은 물론이고 2군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
FA 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던 허경민의 행선지는 원 소속팀 두산이었다. 두산은 허경민과 4년간 65억원 3년간 20억원의 선수 옵션을 포함한 계약을 발표했다. 허경민은 최대 8년간 85억원을 보장받는 대형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이를 통해 허경민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은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허경민은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였다. 1990년 생으로 아직 전성기 기량을 4년 정도 충분히 유지할 수 있고 공. 수. 주를 두루 갖춘 내야수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강팀 두산 소속으로 수많은 우승 경험과 함께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국가대표 3루수로도 첫 손 꼽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허경민은 주 포지션인 3루수 외에도 유격수 수비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능력도 장점도 있..
2020 프로야구 챔피언은 NC 다이노스였다. NC는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달성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NC의 우승은 과감한 투자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효율적인 구단 운영, 적극적인 마케팅이 더해진 결과였다. 제9 구단 NC의 우승은 앞으로 프로야구의 흐름을 바꿀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NC에 밀려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된 두산은 2010년대 최고 강팀이었다. 두산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당연히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유의 끈끈하고 근성 있는 야구는 두산 야구를 상징했고 두산에 대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두산이 강팀으로 자리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여기에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차별성을 보인 선수 육성 시스템은..
2승 2패의 팽팽한 대결이 이어지는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가 마지막 3연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애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시리즈는 그 예상대로 누구에게 기울지 않는 승부를 하고 있다. 1차전 승리로 시리즈 승리의 높은 확률을 NC가 먼저 선점했지만, 두산은 2차전과 3차전을 가져가며 더 높은 시리즈 승리 확률을 가져왔다. 하지만 NC가 4차전 에이스 루친스키의 불펜 등판까지 하는 총력전으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이제 시리즈는 더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팽팽한 시리즈가 이어지는 데는 두산의 관록과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전력 소모를 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차전 패배 이후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시리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