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문턱까지 갔던 몬스터즈가 극적으로 회생했다. 몬스터즈는 군산 상일고의 2차전에서 경기 종반까지 패색이 짙었지만, 8회 말 4득점으로 전세를 역전하고 6 : 5로 승리했다. 몬스터즈는 7할 승률 붕괴 위기를 벗어났고 25전 18승 7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전 몬스터즈 선수들은 매우 강한 승리 의지를 보였다. 군산 상일고와의 2차전을 포함해 7경기에서 5승 2패 이상을 하지 못하면 프로그램 존속을 위한 필요조건인 시즌 승률 7할 달성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만약 군산 상일고와의 2차전도 패한다면 몬스터즈에게 허락된 패배의 기회는 단 한 번으로 줄어든다. 이는 40대 선수들이 주축인 몬스터즈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향후 일정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앞으로 일정은..
포스트시즌을 단 한 경기로 마무리하면서 2023 시즌 아쉬움을 남겼던 두산에서 한 선수의 은퇴 소식이 들렸다. 2015 시즌부터 두산과 함께 하며 왕조 시대를 여는 데 큰 힘이 됐던 좌완 투수 장원준이 선수 생활을 마침표를 스스로 찍었기 때문이었다. 장원준은 2004 시즌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로 활약했고 FA 계약으로 두산으로 팀을 옮긴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했다. 장원준의 꾸준함은 프로 통산 2,000이닝이라는 큰 훈장을 안겨줬고 132승의 승리 이력을 쌓게 했다. 이런 장원준이지만, 그는 최고 좌완 투수라는 칭호를 얻지 못했다. 그가 전성기를 보냈던 시절 당대 최고 좌완 투수인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 등과 함께 했기 때문이었다. 장원준은 2008 시즌..
굽이굽이 흘러가는 한탄강 지류를 따라가다 만날 수 있는 고석정은 예로부터 멋진 풍경으로 인해 철원의 중요한 명소 중 하나였다. 그 명성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고석정 인근의 드넓은 대지에 꽃밭이 조성되어 계절별로 멋진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올가을에도 고석정 꽃밭은 가을꽃으로 채워졌다. 그 모습을 보기 위해 봄에 이어 다시 가을 다시 고석정 꽃밭을 찾았다. 아쉽게도 낮에는 흐른 날씨로 화사한 꽃밭을 볼 수 없었지만, 대신 멋진 야경들과 함께 가을밤을 보낼 수 있었다. 꽃밭으로 향하는 길 만난 에너지 넘치는 분수대 길가에 핀 꽃 꽃밭 사이로 보이는 장면 곳곳에 숨은 작품들 꽃 밭 사이로 보이는 코스모스 꽃 군락, 핑크 뮬리 해 저물어 가는 서서히 들어오는 조명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의 첫 만남이다. 정규 시즌 3위 KT와 4위 NC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두 팀은 정규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을 했고 팀 역사로 보면 제10구단 KT와 제9구단 NC는 리그에서 가장 젊은 구단이다. 또한, 2020 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 팀 NC와 2021 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 팀 KT라는 묘한 같은 듯 다른 공통점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대한 예상은 대부분 KT 우세다. 시즌 전적에서 KT는 상대 전적 10승 6패로 NC에 우세하기도 했다. 또한, KT는 치열했던 순위 경쟁에서 최후 승자가 되면서 정규시즌 2위로 긴 휴식 일을 가질 수 있었다. KBO 리그의 계단식 포스트시즌 체제에서 하루라도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건 큰 이점이 된..
경기도 안산시와 화성시가 접하는 곳, 거대한 시화방조제와 시화호가 접하는 곳에 자리한 섬 대부도는 멋진 바다 풍경을 항시 즐길 수 있는 수도권 근교 여행지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이제는 시화방조제와 다리가 연결되고 간척 공사로 섬이라는 말이 무색한 곳이 됐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대부도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이 대부도에 정확히 말해 간척 사업으로 대부도와 연결된 섬인 선감도에서 국가 권력이 자행한 추악한 폭력과 인권 유린의 현장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선감학원, 선감원이라 불렸던 이곳은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부에 의해 1941년 설립됐다. 이곳에는 부랑아로 지목된 소년 수백 명이 강제로 수용된 일종의 수용소였다. 거리의 고아나, 불량배, 범죄자는 물론이도 독립운동을 했거나 정치..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팀은 단연 두산이었다. 두산은 2021 시즌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고 그중 3번의 우승이 있었다. 두산이 더 놀라웠던 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한 시즌 중 상당수가 포스트시즌 가장 아래 단계에서 상위 팀을 이겨내는 업셋을 통해 올랐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두산은 객관적 전력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는 결과를 수차례 만들었다. 이런 두산을 두고 야구팬들은 미라클 두산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2023 시즌 두산의 포스트시즌 기적을 NC가 재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규 시즌 4위로 시즌을 마무리 한 NC는 5위 두산과의 와일드 카드전을 1차전으로 끝낸 데 이어 3위 SSG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단 한 번의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