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이지만, 프로야구 관련 뉴스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팀은 롯데다. 그만큼 극적인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 기존 감독 선임 공식을 파괴하는 김태형 감독 선임과 다수의 코치진 개편, 새로운 단장 선임까지 롯데에서 제공할 뉴스가 많다. 롯데는 2019 시즌 정규 시즌 최하위 이후 메이저리그 스카우터 출신의 젊은 외부 인사인 성민규 단장에서 사실상 구단 운영의 전권을 구단 운영 시스템을 변화시켰고 이전에 없었던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부족했던 내부 육성을 강화하고 젊은 팀을 지향했다. 그 과정에서 유망주들의 성장도 있었고 육성 시스템에서 성과를 보였다. 2023 시즌 롯데는 FA 시장에서 3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등 2017 시즌 이후 이루지 못했던 포스트시즌..
최강야구 몬스터즈가 24번째 경기, 군산 상일고의 마운드에 막혀 5연승이 좌절됐다. 군산 상일고와의 1차전 패배로 몬스터즈는 24경기 17승 7패가 됐고 목표 승률인 7할 유지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무엇보다 시즌 3를 기약할 수 있는 승수인 22승을 위해 그들에게 주어진 패할 수 있는 기회가 단 2번으로 줄어들면서 앞으로 여정이 한층 더 험난해졌다. 몬스터즈의 상대 군산 상일고는 얼마 전까지 군산상고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고등학교 야구의 명문팀이었다. 군상상고는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고교 야구팀으로 많은 프로 선수들이 군상상고를 거쳤고 전국 대회에서도 꾸준히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올해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또한, 2024 프..
1982년 시작한 한국 프로야구는 사전 준비 없이 정권 차원에서 이를 계획하고 갑자기 리그를 시작한 탓에 프로라고 하기 부끄러운 경기력과 리그 운영으로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연고제의 빠른 정착과 여가 선용의 수단이 마땅치 않았던 시대 상황 등이 맞물리며 흥행에 성공했고 최고 인기 스포츠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프로야구 초창기 큰 문제였던 선수 부족과 그에 따른 경기력 문제를 일종 부분 해결해 준 이들이 재일 동포 선수들이었다. 1980년대 우리보다 앞선 야구 역사와 오래된 프로야구 리그를 운영하던 일본에서 활약했던 재일 동포 선수들은 큰 경쟁력이 있었고 프로야구 수준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초창기 프로야구 구단에서 당시로는 선진 야구를 하는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
롯태형이라 불리며 시즌 후반기 부터 롯데 팬들의 큰 지지를 받았던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이 롯데 감독 자리에 올랐다. 일부 언론사에서 그의 롯데 감독 부임설을 애써 부인했던 롯데 구단이었지만, 그 부임설은 얼마 안가 현실이 됐다. 롯데 팬들의 기대도 역시 현실이 됐다. 롯데는 시즌 후 큰 변화가 불가피했다. 2019 시즌 정규 시즌 최하위 충격 이후 전격 선임된 성민규 단장 체제에 대한 평가가 내려져야 하는 시점이었고 올 시즌 성적은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었다. 롯데는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전 감독과의 갈등시 성민규 단장에게 힘 을 실어줬고 성민규 단장과 보조를 잘 맞출 수 있는 서튼 감독을 시즌 중 선임하기도 했다. 성민규 단장은 구단의 신뢰속에 롯데에 없었던 새로운 구단 운영 프로세스를 만들고 육성을..
매 시즌 가을이면 놀라운 괴력을 발휘하며 객관적인 전망을 무색하게 하곤 했던 두산, 그래서 미러클 두산이라 불렸던 두산의 2023 포스트시즌이 한 경기만에 끝나고 말았다. 정규 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두산은 그동안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와일드카드전 5위 팀의 업셋을 기대했지만, 1차전에서 4위 NC에 패했다. 두산 역시 누적된 데이터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으로서는 분명 아쉬운 와일드카드전이었다. 우선, 정규 시즌 막바지 3위 경쟁에서 뒷심에 떨어지며 5위로 순위가 밀린 게 문제였다. 분명 큰 상실감을 안고 포스트시즌에 나선 두산이었다. 두산은 정구 시즌에서 11연승을 하며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으로 올라섰지만, 그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두산은 11연승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첫 번째 라운드, 정규 시즌 4위와 5위가 대결하는 와일드카드전은 4위 팀이 모두 시리즈에서 승리했던 기존의 징크스가 다시 한번 재현됐다. 정규리그 4위 NC는 5위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26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4 : 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1승을 선점하고 와일드카드전에 오른 NC는 2차전 없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포스트시즌 수차례 업셋을 이뤄내며 큰 강점을 보였던 두산은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또 한 번의 업셋 스토리를 꿈꿨지만, 경기 중반 이후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지며 1경기로 그들의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승엽 감독의 감독 데뷔 시즌 역시 조금은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양 팀은 에이스 부재 속에 와일드카드전에 나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