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에서 흥미로운 방송을 봤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 사회 이슈를 살피고 강의를 하는 이슈 픽 샘과 함께 라는 프로그램인데 56회에서 한준희 축구 전문가가 나와 축구 감독들의 리더십을 비교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언급된 감독들은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스포츠에 관심이 덜한 이들도 알만한 세계적 명장들이었다. 축구는 11명의 선수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장 내에서 제한된 시간 내에 공격과 수비를 병행해야 한다. 경기장 넓고 현대 축구로 넘어올수록 속도감이 더해진 탓에 조직적인 선수들의 조직적 움직임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선수 각 개인의 개인 기량이 전제되어야 한다. 우수한 개인기가 승리의 가능성을 높이긴 하지만, 최근 축구는 한두 명의 스타 선수만으로 승리를 가져오기 어렵다. 강팀..
4회에 걸쳐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참혹하고 비극적인 전투였던 독소 전쟁을 재조명하고 있는 역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326회에서는 전쟁의 결말과 히틀러와 나치 독일의 몰락의 역사에 대해 살폈다. 나치 독일은 1945년 5월 연합군에 두 번의 항복을 했다. 5월 8일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는 서방에 5월 9일은 소련에 다시 한번 항복을 해야 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민주진영과 공산진영으로 나눠져 대립하는 양극 체제의 서막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소련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나치 독일과의 전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나치 독일의 독재가 히틀러가 공산주의 소련의 독재가 스탈린의 입지를 단단히 해주는 결과가 됐다. 그만큼 독소 전쟁..
제2차 세계대전에서 중요한 전장이었던 독일과 소련이 대결한 동부전선, 그 전선에서 양국이 대결했던 독소전쟁을 재조명하고 있는 역사 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325회에서는 독소전쟁의 양상을 크게 달라지게 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살폈다. 1942년 8월 21일 부터 1943년 2월 2일까지 약 6개월간의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양측을 합쳐 다수의 민간인이 포함된 200여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도시 전체가 초토화되는 인적, 물적 피해가 있었다. 그만큼 스탈린그라드는 중요한 지역이었다. 또한, 상징적인 의미가 큰 도시이기도 했다. 나치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와 공산주의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은 이 도시에 대해 큰 애착을 보였고 가용한 전력을 모두 쏟아부었다. 이유가 있었다. 지금은 그 이름이 볼고그라드로 불리는 스..
역사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8월 29일 치욕의 역사인 경술국치일을 맞이해 대표적인 친일 경찰 두 명의 행적을 되짚어 봤다. 그 과정에서 친일파들의 궤변과 자기 합리화의 모습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기도 했다. 해방 이후 친일파들이 정리되지 못하고 사회 기득권 세력으로 뿌리내린 당시의 안타까운 역사도 재조명했다. 8월은 우리 근현대사에 있어 중요한 사건 두 가지가 있다. 8월 15일 일제 강점기를 벗어난 광복절이 있고 8월 29일 일제에 국권을 넘긴 경술국치일이 있다. 이미 1905년 이완용을 포함한 친일파 대신들의 주도로 체결된 을사늑약을 통해 외교권을 빼앗긴 대한제국은 사실상의 식민지 상태였다. 이후 일제는 단계적으로 국권을 침탈했다. 그 과정에서 군대가 해산되고 사법권과 경찰권도 일..
세계사에서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한 위인으로 칭송되고 있다. 15세기 유럽에서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아메리카 대륙이 그에 의해 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서구의 역사는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의 발견이 주는 영향력을 매우 컸다. 콜럼버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일 수 있는 이유지만, 이는 지극히 서구적인 시선이기도 하다. 한편에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누군가에 큰 재앙의 시작이었고 서구의 신대륙에 대한 수탈의 시작이기도 했다. 이는 콜럼버스에 대한 평가를 보다 입체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다. 역사 예능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콜럼버스와 함께 서구의 신대륙 정복사를 재조명했다. 아메리카 대륙은 비어있는 공간은 아니었다. 이미 그 존재가 알려지기도 했다. 아메리카 ..
인류 역사에 있어 석유는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번영을 상징하는 에너지원이다. 이제 석유는 산업은 물론이고 생활 전반에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물과 공기와 같은 존재다. 석유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이렇게 중요한 에너지원인 석유지만, 석유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건 100여 년 남짓이다. 그 사이 우리 인류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했다. 석유의 파급력이 엄청났음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이 커진 만큼 석유의 대표적 산지인 중동지역을 둘러싼 각국의 역학관계도 복잡하다. 그에 상응하는 분쟁과 전쟁이 지속됐다. 여기에 중동의 정치, 경제, 종교적 특수성 더해지며 중동은 지금도 전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중동의 이해관계에 미국을 포함한 강대국들이 함께하며 상황은 더 복잡하기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