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에 있어 군 복무에 따른 공백은 큰 타격이다. 전성기를 구가하는 나이의 선수들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는 일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선수도 예외는 아니다. 보통 30대 후반에 선수생활에 은퇴를 고려해야 하는 현실에서 20대 한창나이에 찾아오는 2년간의 공백은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병역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국제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필요한 국가대표 선발 기회가 한정된 상황에서 기회는 극히 일부의 선수에 한정될 뿐이다. 그나마 올림픽에서 야구가 종목에서 빠지면서 아시안게임 외에는 병역 해결을 위한 기회의 문은 더 줄었다. 결국, 최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도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을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 SK 마무리 투수로 큰 활약을 했던 정우람 ..
외국인 선수는 이제 프로야구에서 전력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는 팀 성적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지난 시즌 상위권 팀 상당수는 외국인 선수의 성적이 타 팀을 압도했다. 팀 수가 늘어 10개 구단 체제로 바뀐 올 시즌도 외국인 선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그 어느 때보다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한 이유였다. 각 구단은 시즌 종료 직후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수준급 선수들의 우리 리그행이 속속 이루어졌다. 이는 외국인 선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추세에 넥센은 다른 선택을 했다. 에이스 밴헤켄과의 재계약과 계약 협상에 실패해 LG로 떠난 소사의 빈자리를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채웠다. ..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의 비중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마무리 투수가 책임질 이닝은 1이닝 안팎이지만, 이기는 상황에서 경기를 끝내기 위해 등판하는 투수의 실패는 팀의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역할 비중은 상당하다. 경기 막판 역전패의 후유증은 단순한 패배보다 몇 배의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은 장기 레이스를 이어가는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문제다. 마무리 투수가 그만큼 소즁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 위상도 높아져서 특급 마무리 투수는 연봉에서도 상위권 선발 투수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 일본으로 진출한 오승환이 그랬고 최근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의 자리를 이어받은 손승락 역시 다르지 않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건 그 팀에 큰 플러스 요인이기..
2015시즌 프로야구에서 지난해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한화와 두산을 들 수 있다. 한화는 지난해 최하위, 두산은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기억이 있지만,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알찬 전력 보강도 이뤄냈다. 김성근 감독 영입과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한층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킨 한화는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연습경기 분위기도 좋다 마운드가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강해졌고 타선의 힘도 만만치 않다. 주력 내야수 정근우의 부상과 외국인 타자 노먼의 팀 적응력을 높이는 과제가 있지만, 5개 팀에 기회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도전도 기대할만하다. 이런 한화와 달리 두산은 더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투자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
외국인 타자 아두치가 롯데 새로운 1번 타자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두치는 스프링캠프에서 열리는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초 중심 타자 손아섭의 1번타자 기용 가능성이 높았던 롯데로서는 손아섭을 본래 자리인 3번 타자로 다시 고정해 최준석과 함께 중심 타선이 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열린 셈이다. 연습 경기라고 하지만, 아두치는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다수 양산하는 것은 물론, 정교한 타격 능력도 보이고 있다. 다수 우려가 있었던 중견수 수비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한때 반짝 한 이후 개점휴업에 빠지면 실망감을 안겼던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보다는 활용도가 큰 선수인 건 분명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팀 적응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만약..
스포츠에서 스타 출신 지도자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실제 선수 시절 쌓았던 명성을 지도자로서 날려버린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은퇴 후 지도자로 성공하지 못하고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선수로서 경기에 임하는 것과 누군가를 가르치는 건 분명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방증한다.프로야구도 다르지 않다. 30년이 넘는 연륜이 쌓인 우리 프로야구고 그동안 레전드라 불리는 선수들도 다수 배출했지만, 그들이 팬들이 기대하는 지도자로서 선수 시절 같은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들의 감독 면면을 살펴도 선수시절 스타 출신이 상대적으로 적다. 아직은 프로야구에서 선수로서의 활약이 좋은 지도자로 가는 지름길이 되지 못하는 것인 현실이다.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