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로 향하는 길목에서 롯데와 KIA가 제대로 만났습니다.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은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고 시종 일관 긴장감 넘치는 내용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결과는 7 : 2, KIA의 승리였습니다. 이 승리로 KIA는 롯데는 2게임차로 따라붙었고 본격적인 4위 싸움은 이제 부터 시작임을 알렸습니다. 안타수 6 : 6 이었지만 롯데 투수진이 허용한 8개의 볼넷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KIA는 롯데 투수진이 만들어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지만 8회말 김상훈 선수의 만루 홈런을 포함한 5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롯데는 이대호 선수가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을 이어갔음에도 이를 마음껏 축하하지 못하는 아픔을 함께 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양팀 선..
한 여름 부산 사직구장의 명승부는 삼성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롯데는 경기 후반 장타력을 앞세워 반전드라마를 만드는가 했지만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10 : 7 스코어 만큼이나 양팀은 멋진 타격전을 보여주었고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롯데 선수들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지만 허약한 불펜을 절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양팀 선발 송승준, 차우찬 선수는 최근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선발 투수들의 면면을 본다면 3점차 이내의 승부가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양팀 타선은 1회부터 2점씩을 주고 받으며 초반부터 선발투수 공략에 성공했고 경기는 타격전의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롯데 선발 송승준 선수는 공의 구위나 컨디션이 좋아 보였습니다. 이..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는 요즘이지만 우리나라 농사의 근간은 벼농사입니다. 그 면적이 넓기도 하지만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할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주식인 쌀을 생산하는 농사이기에 그 중요성은 여전합니다. 충남 연기군 농가를 방문하던 중 반영이 좋은 작은 실개천을 만났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이 비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한편에 넓은 논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해질무렵에도 대지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지만 논에 있는 벼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서 보니 이삭이 패인 벼는 그 무게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봄철 이상 저온으로 벼 농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 여름 무더위는 벼 농사에 큰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벼는 고개를 숙여 또 한번의 ..
전날 태풍이 몰고온 폭우로 경기가 취소된 롯데와 삼성은 수요일에도 비로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태풍이 예상보다 일찍 물러나면서 양팀의 경기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진채 시작되었습니다. 롯데는 한화전 연패를 끊어야 했고 삼성은 LG전 연승을 계속 이어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1위를 염두에 둔 2위 삼성보다 가을야구 진출 자체에 사활을 건 롯데의 절실함이 더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폭우로 인한 화요일 경기 취소가 어떤 영향을 줄지가 궁금한 경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홈팀 롯데에게 더 좋게 작용했습니다. 롯데는 홈경기의 이점을 살려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잘 된 듯 보였고 삼성은 몸들이 무거워보였습니다. 여기에 경기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행운까지 롯데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8 : 2, 롯데의 예상치..
더운 여름날씨가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농사에 있어서는 뜨거운 태양이 있어야 가을의 풍성한 결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과일 농사에 있어 여름 햇살은 그 맛을 더욱 더 좋게 하는 요소입니다. 충남 연기군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던 중에 포도가 익어가는 작은 농장을 만났습니다. 요즘에는 많은 과일들이 하우스에서 재배됩니다. 그 덕분에 사시사철 맛 있는 과일들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포도 역시 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연기군에서 야외 포도밭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광경에 가던 길을 멈추고 포도발으로 향했습니다. 곳곳에 매달려 있는 포도는 일명 머루포도라 하는 재배종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포도에 비해 알은 작지만 탱탱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무더운 여름, 더위를 피해 떠난 발걸음은 충남 연기군을 향했습니다. 작년에 농림수산식품부 디지털홍보대사 활동을 하면서 자주 찾았던 곳입니다. 2010년에도 디지털 홍보대사로서 다시 찾은 연기군은 복숭아 축제가 한창이었습니다. 복숭아 축제장으로 향하는 관문인 조치원역에 내렸습니다. 행사의 즐거움 모습을 머리속에 그렸지만 저를 기다리는 것은 앞을 분간할 없는 폭우였습니다. 내리는 폭우에 어렵게 준비한 행사가 어찌될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행사장으로 가는 도중, 다행시 비는 그쳤지만 찜통 더위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8월 7, 8일 양일간 열린 조치원 복숭아 축제는 올해 8회째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지만 조치원 복숭아는 100년이 넘는 재배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