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팽팽한 승부를 펼쳤던 롯데와 SK는 어린이날 경기에서도 그 양상을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양 팀은 선발로 등판한 롯데 이용훈, SK 로페즈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하면서 숨 막히는 투수전을 전개했습니다. 이 접전의 승자는 어제와 반대로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7회 초 거의 유일했던 기회에서 SK 내야진이 보인 틈을 파고들어 3득점 했고 결국 3 : 1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앞서 밝힌 대로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습니다. 롯데 이용훈은 올 시즌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선발 투수로서 그 비중이 가장 떨어지는 투수입니다. 이에 맞선 SK 로페즈 역시 시즌 초반 입은 부상 여파가 남아있었고 구위 면에서 노쇠화가 우려되는..
1위 롯데와 3위 SK가 대결한 금요일 경기는 홈런포 3방을 앞세운 SK의 5 : 3 신승이었습니다. 경기 막판까지 양 팀은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습니다. 앞선 장타력과 불펜진의 우세를 앞세운 SK의 뒷심이 더 강했고 승패를 갈랐습니다. 롯데는 안타 수 11 : 8로 뒤지지 않는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결정적인, 적시타가 아쉬웠습니다. 특히, 홈런으로 5득점 한 SK의 대포에 맞서기엔 소총만으로 부족했습니다. 경기 전 전망은 롯데의 우세가 예상되었습니다. 전날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을 무너뜨리면서 역전승한 롯데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이동거리가 거의 없이 주말 3연전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SK는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전력을 소모했지만, 무승부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지고 광..
주중 2경기에서 1승을 나눠 가진 롯데와 넥센은 위닝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습니다. 후반까지 팽팽하게 전개된 경기는 조금씩 넥센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였습니다. 7회 말이 끝날 때 까지만 해도 넥센의 승리가 거의 확실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8, 9회 저력을 발휘했고 리그 최강 마무리 중 한 명인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무너뜨리면서 4 : 2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삼성 오승환에게 한 회 6실점의 굴욕을 안겨준 롯데가 또 한 명의 최강 마무리 손승락에서 뼈아픈 패전의 아픔을 안긴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끈기와 높은 집중력이 만들어낸 또 한 번의 마무리 잔혹사였습니다. 롯데는 목요일 경기 승리로 하루 만에 리그 1위로 복귀하는 즐거움과 함께 주말 3연전으로 향하..
전날 월등한 화력 우세 속에 대승을 거뒀던 롯데는 에이스 송승준을 내세워 연승을 노렸습니다. 이에 맞선 넥센 역시 미래의 에이스 강윤구의 힘 있는 공에 기대를 거는 경기였습니다. 연승을 해야 하는 롯데와 연패를 끊어야 하는 넥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었고 경기 후반 결정적인 홈런이 폭발한 넥센의 6 : 4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선발투수들은 불안한 투구로 벤치의 속을 태웠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인 송승준은 아직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투구를 했습니다. 넥센의 강윤구 장점인 강속구를 살리는 못하는 제구력 불안으로 어려운 투구를 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선발투수들의 불안 속에 양팀은 초반 득점을 주고받았습니다. 선취 득점은 넥센의 몫..
지난 주말 부산에서 LG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완성하며 1위 자리를 수성한 롯데의 상승세가 경부선을 타고 목동에서도 지속되었습니다. 5월의 첫날 롯데와 넥센의 대결은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롯데의 11 : 1, 일방적 승리였습니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넥센의 투수진을 난타했고, 조성환의 4안타를 비롯해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불과 1.5게임 차에 불과한 1위와 3위의 대결,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팀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승부가 기대되었습니다. 롯데는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놀라운 화력을 유지하는 중이고 넥센은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는 중이었습니다. 롯데의 선발 고원준과..
프로야구 초반 판도가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1,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었던 삼성과 KIA는 상위권에서 멀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의 자리라고 여겨졌던 1위 자리는 롯데와 두산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시즌 전 전력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 속에 얻은 성과입니다. 양 팀은 나란히 10승 고지를 선점하면서 4월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두 팀은 시즌 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두산은 코치진의 대폭 개편과 함께 투수진 전체가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롯데는 투타의 주력 선수가 빠졌고 그 자리를 대신해줄 FA 영입 선수들이 중도 이탈하는 아픔이 함께했습니다. 롯데 역시 자의 반 타의 반 큰 폭의 변화의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우려감이 컸지만 양 팀의 변화는 성공적이었고 팀의 약점이 강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