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심리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 7, 8회를 방영했다. 7회와 8회에는 2,000년대 초반 온 나라를 공포와 경악 속으로 빠뜨렸던 2명의 연쇄 살인범 유영철과 정남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두 살인마는 당시 마치 경쟁을 하듯 무고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철저히 존재를 감추며 장기간 범행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연쇄 살인 사건이었다. 당시 경찰은 이들의 검거를 위해 온 역량을 집중했지만, 새로운 범죄에 쉽게 대응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상당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나날이 지능화되고 진화하는 범죄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했다. 범죄 행동 분석, 프로파일러의 영역이 확대되는 계기였다. 7, 8회에서는 구영철이라는 이름을 나온 유영철 ..
전라남도 북동쪽 내륙에 자리한 구례군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남 하동군과 접하고 있고 북쪽으로는 전북 남원군, 남쪽으로는 전남 광양시와 순천시, 서쪽으로는 전남 곡성군과 접하고 있다. 지리산 자락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노고단이 구례군에 포함되어 있다. 구례군에 자리한 고찰인 화엄사는 조계종 대표적 사찰이기도 하다. 섬진강은 구례군과 하동군이 함께 공유하는 지역의 하천이다. 하동군에 서는 대표적 장인 화계장터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영남과 호남 사람들이 뒤섞인 상권이 형성된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59회에서는 봄이 오는 길목의 구례군을 찾았다. 구례군을 대표하는 섬진강 풍경을 따라 걸으며 여정을 시작했다. 섬진강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려 우왕 때 왜..
우리 역사상 최고의 왕으로 손꼽히는 세종대왕은 그의 뛰어난 자질과 함께 아버지 태종 이방원이 수립한 강력한 왕권이 있어 성군이 될 수 있었다는 게 보통의 평가다. 세종대왕은 건국 후 권력의 주도권을 놓고 왕권과 신권의 대립했고 왕자들 사이에서도 대립이 있었다. 이는 유혈 충돌로 이어졌고 다수의 사람들이 희생됐다. 조선을 설계한 개국공신 정도전도 권력 투쟁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고 조선 건국한 이성계 역시 사실상 아들 이방원에 밀려 권자에서 물러나 쓸쓸한 노년을 보내야 했다. 치열한 권력 투쟁을 이겨낸 이방원은 정도전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정승들이 주도하는 정치 시스템인 의정부 서사제를 폐지하고 왕이 주도하는 6조 직계제를 채택하며 강력한 왕권을 구축했다. 왕권에 위협이 되는 세력은 외척이든 공신이든 숙청했..
서울 중심부에 자리한 중구 명동은 근. 현대사를 관통하는 시간 속에 서울의 대표적 상업지역으로 그 명성을 이어왔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집단 거주지이기도 했던 명동은 명례방으로 불렸던 명동은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보급된 이후 천주교 신앙 공동체인 명례방 공동체가 자리하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지금의 충무로 일대인 혼마치와 더불어 일본인들의 주거지가 있었다. 그 시절 명동은 메이지초 명치정으로 불렸다. 해방 이후 지금의 이름인 명동이 됐다. 긴 역사의 흐름과 함께 한 명동은 서울 중심부에 자리한 지리적 입지 탓인지 일제 강점기부터 상업의 중심지로 큰 명성을 얻었고 그 명성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명동은 국내 최대 백화점 본점이 자리하고 있고 각종 유행과 패션을 선도하는 문화, 예술의 중심지였다. 지금은 ..
서울시 서남부에 자리한 양천구는 서울의 대표적 주거 단지다. 목동은 1980년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립되었고 신월동 일대는 서민 주거 단지로 많은 주택들이 자리했다. 그 때문에 1988년 지금의 강서구에서 분구되어 형성된 양천구는 전국의 기초 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인구 밀도를 보이는 곳 중 하나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57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동네 양천구 신월동, 목동을 찾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했다. 넓은 호수가 인상적인 한 공원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양천구에서 가장 큰 호수공원인 서서울호수공원은 이른 아침부터 호수를 따라 산책에 나서는 주민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그 주민들 사이로 사진촬영에 열중인 사진가가 보였다. 그는 공원 위를 오가는 비행기를 담고 있었다. 김포공..
강원도 동해안의 남부에 자리한 동해시는 1980년 지금의 강릉에 통합된 명주군 묵호읍과 삼척시 북평읍이 통합되어 신설된 시다. 대체로 기초 자치단체의 면적이 큰 강원도지만, 동해시는 속초시와 함께 강원도에서 가장 적은 면적을 이루고 있다. 서쪽으로는 태백산맥의 줄기가 있고 동쪽으로 동해바다와 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해시는 멋진 바다 풍경과 산세가 함께 하는 곳이기도 하다. 묵호항은 동해시를 대표하는 항구로 최근에는 중요한 관광지가 됐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56회에서는 동해바다와 같은 이름의 도시 동해시를 찾아 그곳의 명승지와 각자 사연을 가직한 이웃들과 만났다. 여정의 시작은 최근 동해시의 핫 플레이스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묵호항이었다. 오랜 세월 항구를 지키고 있는 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