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발걸음이 무겁다. 전반기 중위권 경쟁 군에 포함된 두산은 후반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7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할 승률을 위한 승패 마진은 9월 1일 현재 -4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은 5위 SSG 랜더스에 2.5 경기 차로 추격권에 있지만, 후반기 상승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10경기 4승 1무 5패로 승패 마진도 줄이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두산은 다수의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고 주전들이 컨디션을 조절할 시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그동안 두산은 주력 선수들이 FA 계약 등으로 전력 누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내부 육성으로 이를 극복했지만, 서서히 한계점을 보이고 있..

2021 프로야구는 거의 매일 1위가 바뀌고 연승과 연패에 따라 순위가 급등락하는 혼돈의 연속이다. 아직 정리되지 않는 혼돈 속에 1위부터 7위까지의 승차는 2.5 경기에 불과하다. 누구든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반대로 삐끗하면 하위권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혼전을 야구팬들에게는 흥미로운 일이지만, 이와 다소 동떨어진 팀들도 있다, 5월 24일 현재 8, 9, 10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 KIA, 롯데가 그들이다. 이들은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7위 팀과 8위 한화의 승차가 4경기 차로 늘어났고 순위 경쟁에 뛰어들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 연승과 연패가 많은 올 시즌 특성상 반전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순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이들을 두고 한롯기 신조어가 등장..

팀 분위기 반전에 고심하고 있는 롯데에 대형 악재가 추가됐다. 중심 타자 이대호의 부상과 엔트리 말소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5월 18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그 과정에서 옆구리 쪽에 통증을 호소했다. 담 증세로 보였지만, 통증이 지속하면서 롯데는 그에게 회복을 시간을 주는 선택을 했다. 이대호의 팀 내 비중을 매우 크다. 한, 미, 일 리그를 두루 경험했고 각 리그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긴 그는 팀 레전드로 롯데는 대표하는 선수다. 올 시즌 우리 나이로 40세에 접어들었지만,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추신수, 또 다른 레전드인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함께 우리 프로야구의 황금 세대로 기억되는 1982년생을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에이징 커브를 겪고도 남을 나이지만,..

프로야구가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삼성의 돌풍이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삼성은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단단한 전력으로 선두권을 유지하는 중이었다. 삼성은 선두권 경쟁팀 LG와의 3연전을 시리즈를 스윕 했다. 2위 KT와의 승차가 반경기에 불과하고 중위권 팀들과의 승차도 많지 않지만, 삼성의 단독 1위는 먼 기억을 되살리는 듯 새롭게 느껴진다. 삼성은 2015 시즌까지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정도로 리그를 지배하는 팀이었다. 투. 타의 완벽한 조화와 리드를 지배하는 스타 선수들이 가득했던 삼성은 왕조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강력했다. 하지만 2015 시즌 한국시리즈 패배를 기점으로 삼성은 급격한 내림세로 접어들었다. 모 기업..

역대급 혼전이라 불리는 2021 프로야구에서 서서히 순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은 1위와 최하위의 승차가 4.5경기 차로 누구에게나 상위권 도약의 기회가 열려있지만, 상위권을 예상할 수 있는 팀이 나타나고 있다. 시즌 전 전망대로 LG는 투. 타의 조화를 이루면서 선두권에 자리했다. 최근 부진한 팀 타선만 제 페이스를 찾는다면 그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삼성이 가세했다. 2015 시즌 이후 삼성 왕조의 기억을 뒤로하고 하위권에 머물렀던 삼성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전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에이스 뷰캐넌을 시작으로 라이블리, 원태인, 백정현 등 강력한 선발 마운드는 리그 최강이다. 우완 영건 원태인은 그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외국인 투수에 뒤지지 않은 위력투를 매 경기 보이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KBO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4월 25일 KIA 전에서 팀의 3 : 2 한 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완성했다. 오승환의 기록은 KBO 리그 기록만 집계한 것으로 일본과 미국 리그에서의 세이브 기록을 더하면 422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한.미. 일 리그를 모두 넘나들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2005 시즌 삼성에 입단해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이후 삼성의 수호신으로 긴 세월을 함께 했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그의 표정으로 인해 팬들은 그에게 돌부처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실제 그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고 돌덩어리가 들어오는 듯한 느낌의 묵직한 직구는 타자들이 알고도 치지 못하는 공이었다. 오승환의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