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표팀이 쿠바와의 평가전 첫 경기에서 6 : 0 완승을 하며 야구 국가 대항전 프리미어 12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 경기는 아울러 우리나라 최초의 돔 구장, 고척돔에서 열린 첫 공식 경기였다는 점에서 승리의 의미가 더했다. 야구 대표팀은 선수단 구성부터 진통을 겪었다. 해외파 선수 중 메이저리거들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40인 로스터 출전 불가 방침으로 애초에 차출할 수 없었다. 여기에 주력 선수들의 부상과 뜻하지 않은 구설수로 제외되면서 전력이 더 약해졌다. 한국시리즈 직후 곧바로 이어지는 일정 탓에 포스트시즌까지 치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극심했다. 이런 어려운 여건으로 프리미어 12 대표팀은 역대 가장 약체팀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컸다. 쿠바와의 평가전 첫 경기는 이런 우려를 조금은 덜어..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이번에는 본인의 강력한 의지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면서 단순한 협상 카드가 아님을 공식화했다. 우리 돈으로 50억원 이상의 계약이 보장된 상황에서 분명 쉽지 않은 선택인 것은 분명하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 리그에서 최고 타자로 활약했다. 국내 리그에서는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로 누구도 하지 못한 타격 부분 7관왕의 위협을 달성했고 장타력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타자로 약점이 좀처럼 없는 타자였다. 거구의 몸이지만, 1루수는 물론, 3루 수비까지 할 정도로 수비능력도 보였다. 이대호는 롯데가 하위권을 전전하던 암흑기를 벗어나 상위권으로 자리했던 중흥기의 중심 선수였다. 입단 초기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린 올 시즌 프로야구는 단기전에서 마운드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한 경기를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의 존재와 강력한 마무리투수가 존재 여부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역시 다르지 않았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위력을 보여준 니퍼트, 장원준 원투 펀치와 철벽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이현승의 조합으로 잡아야 할 경기를 확실히 잡았고 불펜진 소모를 줄였다. 이들이 실점을 줄이면서 타자들의 부담도 줄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포함 포스트시즌에서 14경기를 치르는 험난한 일정에도 이를 버텨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두산과 맞선 삼성은 강력한 선발투수 윤성환의 부재와 더불어 뒷문을 책임져야 할 안지만, 임창용이 부재라는 약점이 ..
두산의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5시즌 프로야구, 두산은 환호했지만, 상대 팀 삼성은 아쉬움에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삼성이 더 아쉬웠던 건 누구도 하지 못한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삼성의 정규시즌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전력 약화의 우려가 있었지만, 투. 타에 걸쳐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기복이 적었다.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피가로가 제1선발로 자리했고 무게감이 떨어졌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클로이드가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았다. 여기에 다른 팀에는 없는 탄탄한 토종 선발진의 존재는 큰 힘이었다.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3인의 선발진은 모두 두자릿 수 이상의 승수를 기록하며 강력한 5선발진을 완..
이수인과 구고신이 마침내 손을 잡았다. 푸르미 마트 사측의 부당한 직원 해고정책에 반발에 노조에 가입했던 이수인은 이후 사측의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점점 업무에서 배제됐고 불이익을 당했다. 그의 진심을 모르는 같은 부서원들 역시 그에게서 멀어져만 갔다. 이수인은 망망대해를 떠 다니는 조각배 같은 처지에 몰렸다. 이수인은 우연히 그 존재를 알게 된 노동운동가 구고신에 도움을 요청했다. 누구보다 노동자들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고 직접 행동으로 그들을 도왔던 구고신이라면 이수인에게는 구원자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구고신은 이수인이 처한 어려운 상황과 푸르미마트 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이해했지만, 이수인에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구고신으로서는 가시밭길이 될 수밖에 없는 노조 운동에 이수인이 어울리지..
직장인으로 대표되는 소위 말하는 을들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그린 드라마 미생과 비교되는 드라마가 관심을 끌고 있다. 10월 24일부터 시작된 토.일 드라마 송곳은 미생과 같이 을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회사라는 공간에 국한된 미생과 달리 주 무대인 푸르미 마트를 벗어나 우리 사회 곳곳의 문제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송곳의 이야기 중심을 이루는 인물은 두 명이다. 푸르미 마트의 과장인 이수인과 노무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구고신이 이들이다. 두 인물은 그들의 삶 속에서 공통분모를 가지지 않고 있는 인물들이지만, 그들의 겪는 사건 속에서 만남의 시간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이수인과 구고신이 만나면서 이야기 전개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 인물의 특징은 강한 정의감과 올곳음으로 우리가 몸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