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조직력이 살아난 롯데가 5할 승률에 성큼 다가섰다. 롯데는 KIA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 유먼의 7.2이닝 1실점 호투와 짜임새 있는 공격력이 이를 뒷받침한 타선의 조화 속에 KIA를 5 : 1로 누르고 2연승 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 3연패의 기억을 지워내며 5할 승률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반대로 KIA는 팀 3안타의 빈공 속에 충격의 연패를 당하며 1위 넥센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KIA는 대형 트레이드 이후 1위 질주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뜨거웠던 타선이 롯데 마운드에 꽁꽁 묶이면서 쾌속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송은범, 신승현의 영입으로 불펜진을 강화한 KIA는 지키는 야구를 펼칠 자원을 확보했지만, 지킬 점수가 없었다. KIA가 자랑하는 이범호, 나지완,..
2013 WBC가 1라운드 3경기로 마무리되고 프로야구 9개 구단은 시즌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시범경기 일정을 통해 각 팀 전력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WBC에서 부진했던 대표팀 선수들은 그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국가대표 주전포수로 활약했던 강민호는 땅에 떨어진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 WBC에서 강민호는 대표팀의 주전 포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전 국제대회에서도 강민호는 매번 대표팀에 그 이름을 올렸고 주전 포수로 활약하긴 했었다. 그때는 함께 대회에 참가한 베테랑 포수의 부상 결장에 의한 대타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강민호는 대표팀의 영광을 함께했고 자신을 한 층 성장시킬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강민호는 NO 1. 포수로 대회가 참가했다. 베테랑..
축구에서 자주 하는 말이 골 결정력이다. 아무리 많은 공격을 하고 화려한 플레이를 펼쳐도 골을 넣지 못하면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 즉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인 골 결정력이 높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야구는 한 점이라도 상대보다 더 많이 득점해야 이길 수 있다.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그 능력의 최대치는 0 : 0 이다. 타자들이 득점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야구에서 선수를 평가하는 지표들이 좋아도 득점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타선의 응집력, 즉 득점기회에서의 집중력은 강팀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 점에서 롯데는 지난해 아쉬움이 많았다. 롯데는 2012시즌 팀 득점 509점으로 최하위 한화의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력한 불펜진을 중심으로 팀 방어..
프로야구 선수에 있어 FA 계약은 자신의 가치를 금전으로 확실히 인정받을 기회다. 아직 자격 취득 요건이 길 탓에 기회를 잡기도 어렵고 10년 가까이 꾸준한 성적을 올려야 한다.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칠 수 있는 선수가 극히 한정되어 있다. 선수 대부분은 30살을 넘긴 나이에 FA 자격을 얻는다. 기량의 정점을 지난 경우가 많다. 이 또한 FA 자격 선수들에게 큰 마이너스 요인이다. 롯데의 포수 강민호는 이 점에서 행운아라 할 수 있다. 포수라는 포지션은 프로야구 공통적인 현상이 포수 기근 시대에 그의 희소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 나이로도 30살이 되지 않는 나이에 FA 자격을 얻는다는 것은 그 가치를 더 상승하게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팀의 주전으로 발탁되고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풍부한 경기 경험을..
2012년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골든글러브가 축제의 장이 아닌 논란의 장이 되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질적인 배타성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덕분에 준수한 성적으로 투수 부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장원삼이 곤란한 처지가 되었다. 올 시즌 7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제 10구단 시대의 서막을 올린 프로야구에 옥에 티가 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투수 부분의 논란만 아니라면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흥미로웠다. 올 시즌 하위팀의 돌풍을 일으킨 넥센의 3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약진한 것이 눈에 띄었고 우승팀 삼성이 이승엽 외에 수상자가 없었다는 점도 이채로웠다. 지난해와 비교해 수상자의 얼굴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도 특이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이겨내고 2년 연속 수상자가 된 선수도 있다. 포수 부분의 ..
롯데와 SK의 주중 3연전은 2위와 3위 팀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양 팀이 최근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두 팀 모두 연패에 빠져있고 지난주 투타에 걸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순위 싸움 이전에 연패탈출이 급선무인 양 팀의 사정이었습니다. 어느 한 팀은 연패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 그 주인공은 SK였습니다. 롯데는 경기 초반 강민호가 4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SK보다 앞선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6 : 4로 승리했습니다. 주말 3연전 전 패의 충격을 벗어날 수 있었고, 롯데 선발 고원준은 2군에서 1군으로 복귀한 이후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김사율은 2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승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반면 SK는 초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