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롯데가 그 시작을 산뜻하게 했다. 롯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NC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선발 레일리의 9이닝 1실점 호투와 9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대타 김주현의 끝내기 볼넷으로 2 : 1 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 승리에 이어 연승에 성공했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 많았던 선발 레일리는 NC의 강타선을 상대로 완투하며 스스로 승리 기회를 만들었고 시즌 6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NC는 시즌중 팀에 합류해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가 6이닝 1실점 투구와 이어진 불펜진이 호투하며 마운드가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끝내 이를 뒷받침하지 못 했다. NC 타선은 롯데보다 득점기회를 더 많이 잡았지만, 결정력에서 거듭 아쉬..
야구 경기에서 체력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은 역시 포수다. 수비시 무거운 장비를 항상 몸에 장착해야 하고 투수 리드와 타자와의 수 싸움, 주자 견제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여기에 최근 경향을 일정 부분 타격에서의 역할도 요구된다. 좋은 포수가 쉽게 발굴되고 자리 잡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타고난 기량과 경험이 축적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점에서 지난해까지 롯데는 큰 걱정이 없었다. 당시만 해도 최고 FA 계약을 했던 포수 강민호와 든든한 주전급 백업, 장성우, 용덕한이 자리하고 있었다. 포수난에 시달리는 타 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민호를 제외한 장성우, 용덕한으로서는 기회의 문이 좁아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타 팀에서 주전급으로 뛸 수 있는 두 선수에 대한 트레이드 가능성..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등 전통의 강호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젊은 팀들의 결승 대결과 관심을 모았던 2015프로 배구 KOVO컵 우승 팀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2014-2015시즌 프로배구 우승 팀 OK 저축은행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 : 1로 승리하며 창단 첫 우승을 기쁨을 맛봤다. OK 저축은행은 전날 4강전을 치르고 바로 다음날 결승전에 임하면서 휴식 없이 경기에 임한 일정상의 불리함에도 온 힘을 다했지만,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 했다. 공격에서는 라이브 강영준이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주 공격수 송명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상대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린 것인 중요한 패인이었다. 물론, OK 저축은행의 일정상 어려움이 있었고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않아 모..
2015시즌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삼성, 두산, SK, 롯데, kt가 속한 드림 올스타의 승리가 끝났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경기에 임한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경기에서 드림 올스타는 안타수 13 : 7에서 알 수 있는 공격력의 우위를 앞세워 6 : 3으로 승리했다. 드림 올스타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올스타 선발 투수 김광현을 대신해 선발 등판한 유희관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과 나바로, 강민호, 황재균의 홈런포 3개가 필요할 때 폭발하며 비교적 수월한 승리를 했다. 나눔 올스타는 나성범, 박용택이 홈런포를 때려내며 공격에서 분전했지만, 초반 실점을 극복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양 팀의 엇가리는 희비 속에 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이들은 롯데 선수들이었다. 롯데는 올스타전 M..
프로야구에서 각 포지션별로 팀 내 경쟁이 활성화되는 건 해당 팀에 긍정적 요소다. 그 속에서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될 수 있고 선수층이 두꺼워지면서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과정에 선수 기용의 폭도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모든 팀들이 2군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도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과정은 끈질긴 노력이 필요한 사항이다. 이미 선수 육성에 힘을 기울여 그 결실을 맺고 있는 팀들은 대부분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 NC, 두산, 넥센 모두 이에 해당한다. 이 팀들은 모두 신. 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고 자체 육성 선수들의 팀의 중심 선수로 자리하면서 팀이 단단해진 경우다. 올 시즌 상위권에서 6월 이후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던 롯데는 이 점에서 아..
정규리그에서 상대를 바꿔가며 3연전이 이어지는 프로야구에서 2승 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위닝시리즈라는 말을 한다. 모든 팀들은 위닝 시리즈를 목표로 한다. 위닝 시리즈를 많은 가져가는 팀은 그만큼 상위권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6월 이후 롯데에게 위닝시리즈는 낯선 이름이었다. 당연히 성적은 급 하락했고 9위까지 내려앉았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롯데가 드디어 잊혔던 위닝시리즈와 다시 만났다. 롯데는 7월 16일 한화전에서 선발투수 레일리의 갑작스러운 퇴장이라는 돌발 악재에도 불펜진의 역투와 홈런포 4방을 작렬하며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7 : 4로 승리했다. 2회 말 선발 레일리의 헤드샷 퇴장 이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롯데 불펜 투수 홍성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