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롯데 마무리 손승락이 아직 제 자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승락은 3월 23일 넥센전에서 5 : 3으로 앞서던 9회 말 등판해 3실점 하면서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3실점 한 내용도 좋지 않았다. 손승락은 7타자를 상대하면서 5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넥센 타자들은 손승락의 공을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오랜 기간 넥센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면서 손승락을 공을 잘 알고 있는 타자들이었지만, 안타를 허용한 타자들의 대부분은 주력 타자들이 아니었다. 시범경기인 탓에 구위를 점검하는 차원의 등판이라 할 수 있지만, 개막전을 얼마 안 남긴 시점에 난타를 당했다는 점은 분명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손승락은 시범경기 5경기 등판에 1승 ..
2015 프로야구 FA 시장이 우선 협상이 결렬된 선수들이 행선지가 정해지면서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선수들 면면이나 이동폭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았던 FA 시장은 전력 보강 의지가 강했던 롯데와 한화는 물론, NC와 LG, kt까지 외부영입 경쟁에 뛰어들면서 그 열기가 뜨거웠다. 예상치 못한 계약도 있었고 금액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투수 최대어로 손꼽혔던 정우람은 한화에서 타자 최대어로 큰 관심이 쏠렸던 박석민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NC로 팀을 옮겼다. 정우람은 불펜 투수 최고액은 4년간 84억, 박석민은 역대 FA 최고액인 4년간 96억(옵션포함)에 계약을 맺었다. 우선 협상 과정에서 진정된 모습을 보였던 계약 금액이 치열한 영입경쟁 과정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이러한 영입경쟁 과정에서 롯데는 올..
28일 마무리 된 FA 우선협상 시한, 예상대로 FA 최대어를 보유한 팀들은 잔류를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상당수 선수들은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기를 원했다. 투.타에서 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다수 시장에 나왔다. 본격적인 영입전이 시작됐다. 마운드 강화를 원하는 팀들에게는 3명의 불펜 투수가 눈에 띈다. 불펜투수 최고액은 물론, 투수 역대 최고 금액 경신까지 예상되는 정우람을 시작으로 같은 소속팀인 SK의 불펜 투수 윤길현과 세이브 왕 출신 넥센 손승락이 그들이다. 정우람은 SK에서 최우선순위로 잔류를 위해 힘썼지만, 시장에 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의 젊은 나이와 불펜 투수로서의 역량을 고려하면 뒷문 강화가 필요한 팀에게 이만한 자원이 없다. 불펜진 강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9월 들어 다시 힘을 내고있는 3위 넥센에 또 다른 호재가 나타났다. 마무리 손승락이 부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손승락은 9월 19일 LG전에서 2이닝 세이브에 성공하며 팀의 7 : 5 승리를 지켜냈다. 8월 5일 세이브 이후 1달이 넘는 시간이 지난 성공한 세이브였다. 올 시즌 손승락은 마무리 투수로서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방어율은 3점대 후반으로 치솟았고 블론세이브는 6개로 늘어났다. 특히,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피안타율이 높았다. 불을 꺼야 하는 마무리 투수였지만, 상대 타선의 불을 더 키우는 투구가 지속됐다. 어느덧 그에게는 승락극장이라는 달갑지 않은 이름이 붙기도 했다. 그가 연출하는 극적인 승부는 넥센에는 큰 고심거리였다. 넥센은 그를 계속 신뢰했지만, 결과는..
현대 야구에서 강력한 마무리 투수는 그 팀이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팀은 매 경기 후반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경기 막판 역전패 경기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는 팀이 피로도를 높이고 사기를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올 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팀은 두산을 제외하고 모두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었다. 서울팀 돌풍의 한 축이었던 넥센 역시 손승락이라는 마무리 투수가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손승락은 올 시즌 57경기에 나서 62.2이닝 동안 3승 2패 46세이브를 기록했다. 프로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이었다. 손승락이 뒷문을 확실히 지키면서 넥센은 하위권 팀 이미지를 벗고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 시즌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
주중 2경기에서 1승을 나눠 가진 롯데와 넥센은 위닝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습니다. 후반까지 팽팽하게 전개된 경기는 조금씩 넥센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였습니다. 7회 말이 끝날 때 까지만 해도 넥센의 승리가 거의 확실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8, 9회 저력을 발휘했고 리그 최강 마무리 중 한 명인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무너뜨리면서 4 : 2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삼성 오승환에게 한 회 6실점의 굴욕을 안겨준 롯데가 또 한 명의 최강 마무리 손승락에서 뼈아픈 패전의 아픔을 안긴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끈기와 높은 집중력이 만들어낸 또 한 번의 마무리 잔혹사였습니다. 롯데는 목요일 경기 승리로 하루 만에 리그 1위로 복귀하는 즐거움과 함께 주말 3연전으로 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