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시즌 롯데를 대표하는 새로운 말은 '기세'다. 우연히 롯데 선수가 한 말이 롯데의 상승세와 맞물리며 팬들 사이에서 퍼져나갔고 롯데 팬들 사이에서 보편화되면서 롯데 = 기세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그럴 만도 했던 것이 올 시즌 롯데는 4월 말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5월에도 이어가며 선두 경쟁을 했기 때문이었다. 수년간 반복되던 5월 부진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롯데의 기세는 지속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었다. 하지만 6월 들어 롯데의 기세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내림세다. 6할을 넘어섰던 승률로 그 아래로 떨어졌다. 그 사이 선두권에 자리한 SSG, LG와의 격차가 커졌다. 이제는 4위권 팀들의 추격을 신경 써야 할 상황이다. 6월 4일 KIA 전부터 6월 7일..
2023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히트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던 외야수 안권수가 상당 기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롯데는 6월 5일, 안권수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사실을 알렸다. 수술 후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그의 복귀는 3개월 소요가 예상된다. 이 기준이라면 안권수를 1군에서 볼 수 있는 시점은 시즌 후반기, 포스트시즌이 정도에나 가능하다. 안권수의 올 시즌 활약과 그의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롯데에는 전력 손실 요소가 발생했다. 안권수로서도 한국에서 더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크게 좁아졌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일이다. 하지만 안권수는 올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히던 팔꿈치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게 팀이나 자신을 위해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최강야구 '몬스터즈'가 장충고와의 2차전 승리에 이어 용마고의 1차전 승리로 승률 7할에 복귀했다. 아울러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몬스터즈는 용마고와의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이대은의 완봉 역투와 박용택의 2타점 활약을 더해 2 : 0으로 승리했다. 이대은은 현역 프로야구 선수로 1군에서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완투 완봉에 성공했고 몬스터즈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대은은 9회까지 투구를 하면서 무려 130개의 공을 던졌지만, 시종일관 그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몬스터즈 투수로는 가장 많은 한경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용마고 타자들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용마고 타자들은 이대은의 스플리터와 포크볼이 마구와 같았고 알고서도 정타를 때려내지 못할 정도로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이대은은 경기 ..
서울에서 얼마 전까지 중랑구 망우리라는 지역의 이름은 공동묘지를 뜻했다. 실제 중랑구 망우산 일대 조성된 망우리 공동묘지는 1930년 일제 강점기 총독부에 의해 조성됐다. 당시 서울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그에 비례해 사망자들의 묘지가 부족하게 됐다. 이에 총독부는 서울 4대문을 중심으로 동. 서. 남. 북으로 4개의 공동묘역을 조성해 묘지 수요를 충족시키려 했지만, 인구의 지속 증가와 서울의 확장으로 묘지 부족 현상이 더 커졌다. 이에 총독부는 지금의 중랑구 망우동 지역 망우리에 대규모 공동묘지를 조성했다. 그 규모는 52만여 평에 이르렀다. 이후 망우리 공동묘지의 시작이었다. 망우리 공동묘지는 일제 강점기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많은 애국지사들과 문화, 예술계 인사들의 사후 안식처이기도 했다. 이후 ..
FIFA U-20 남자 월드컵 대표팀의 기세는 8강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대표팀은 한국 시각 6월 5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이어진 120분의 접전 끝에 연장 전반,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수비수 최석현의 멋진 헤더 골을 끝까지 지키며 1 : 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대표팀은 지난 2009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고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경기전 전망은 대표팀에 밝은 건 아니었다. 대표팀은 16강 에콰도르전을 치르고 2일간의 짧은 휴식 후 경기에 나서야 했다. 경기 시간도 앞당겨지면서 회복의 시간은 더 줄었다. 여기에 상대 팀 나이지리아의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조 예선에서 우승 후보인 브라질과..
설마가 다시 현실이 됐다. 일본에서 열렸던 2023 WBC 조 예선에 출전했던 야구 대표팀 선수 일부가 유흥업소에서 음주를 즐긴 사실은 썰이 아니었다. 최근 SNS 등을 통해 제기된 이 문제는 야구팬들의 입에서 전해졌고 공론화됐다. KBO에서도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영어 이니셜로 거론되던 선수들의 실명이 밝혀졌다. SSG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NC의 마무리 투수 이용찬, 두산의 불펜 투수 정철원은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님을 항변하기도 했다. 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다. 프로선수들이고 그들의 행동 모두를 통제하는 건 불가능하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