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겹게 유지됐던 5할 승률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붕괴됐다. 순위 역시 4위에서 5위로 밀렸다. 롯데 자이언츠의 우울한 전반기 마무리다. 롯데는 올스타전을 앞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NC에서 우천으로 순연된 경기를 제외한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77경기 38승 39패, 승률 0.494, 롯데의 전반기 성적표다. 최근 수년간의 롯데 성적을 고려하면 결코 나쁘다 할 수 없는 결과지만, 아쉬움이 크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팀의 약점인 포수와 유격수 포지션을 보강했고 선수층이 한층 두꺼워진 점, 전반기 엄청난 상승세로 5월까지 선두권 경쟁을 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6월부터 시작된 내림세를 반전시키지 못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내심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 이상을 기대했을 것..

2023 프로야구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앞두고 롯데가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롯데는 7월 11일 외국인 타자 렉스를 방출하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구드럼 영입을 발표했다. 구드럼은 내. 외야 수비가 두루 가능하고 다년간의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유틸리티 선수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타격 지표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던 중 롯데행을 선택했다. 올 시즌 구드럼은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4할을 훨씬 상회하는 출루율을 기록하며 특화된 능력을 보였다. 구드럼의 높은 출루율과 좌. 우 타석에 모두 설 수 있는 스위치히터라는 점, 멀티 수비 능력 등 다재다능함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구드럼은 올 시즌 롯데가 지향하는 야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토털 야구에 부합..

10경기 7할 승률 달성으로 선수 방출의 위기를 극복한 최강야구 몬스터즈가 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몬스터즈와의 첫 경기에서 콜드패를 당한 이후 절치부심하며 2차전을 준비했던 경북고는 몬스터즈의 관록을 극복하지 못했고 야구가 힘만으로는 상대를 이길 수 없을 절감해야 했다. 큰 고비를 넘긴 몬스터즈는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시즌 11번째 경기를 준비했다. 승리에 대한 중압감이 컸던 이전 경기에서 최강야구의 경기전 화면은 비장함과 간절함으로 채워졌다. 경기전 농담을 한 마디 하기도 어려운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특히, 시즌 10번째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 방출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선수단 전체는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 10번째 경기 콜드승은 몬스터즈 선수들에게 여유를 가져다줬다. 하지만 승..

현대 사회에서 프로스포츠는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다. 인기 프로스포츠의 넓은 저변은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상승시켰고 그에 파생되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도록 했다. 과거 프로스포츠는 경기장의 관중 수익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방송 중계권, 상표권을 이용한 각종 마케팅을 활발히 하면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제 프로스포츠의 시장 규모는 상승을 초월하고 있다.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의 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프로스포츠 스타들의 연봉 수준은 커진 시장에 비례하고 있다. 프로 스포츠에서의 성공은 막대한 부와 명예를 불러오고 있다. 이에 프로스포츠 구단의 운영은 단순히 좋은 성적을 만들어내는 것에서 벗어나 경영의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재정적인 이익 창출에 더해 티 운영 전반에서 경영학의 요소가 추가..

지난주 프로야구는 두산과 KIA의 급 상승세가 중위권 순위 판도를 흔들었다. 두산은 파죽의 8연승과 함께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내내 5위권 유지에도 버거웠던 두산은 외국인 선수들의 새롭게 정비되면서 반전의 동력을 얻었고 베테랑들의 분전이 더해지며 상승세에 가속도를 더했다. 8연승으로 두산은 중위권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열리는 SSG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 경쟁 진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의 8연승에 미치지 못했지만, KIA 역시 지난주 5연승과 함께 하위권으로 밀릴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IA는 부상 선수 복귀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타선이 폭발하면서 마운드가 부담을 덜었다. 여기에 포수 난 해결을 위..

조선의 역사에서 영조와 정조 임금 통치기는 조선의 마지막 부흥기로 기억되고 가르쳐지고 있다. 실제 영. 정조 시대 조선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큰 전쟁을 치른 이후 회복되지 못했던 국력을 회복했고 흐트러진 국가 시스템을 복원하며 재 도약을 시도했던 시기였다. 정치적으로는 극심한 붕당의 대립을 극복하려는 탕평책이 왕권을 회복한 왕의 주도로 시행되면서 극단적인 대립이 조금은 완화되기도 했다. 이 시기 조선은 농업 중심의 경제체제에서 상공업이 발전하고 화폐 경제가 활성화되는 등 자본주의 경제체제로의 발전 가능성도 보였고 견고한 신분제 역시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그 한편에서는 서양의 문물이 중국을 통해 유입되며서 기존의 관념론적인 성리학을 극복하려는 실학 등의 새로운 사상적 흐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런 흐..